#롯데 #롯데케미칼 #석유 #한국은행 #금리 #인하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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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니레터에는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기업과 기관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지 엿볼 수 있는 뉴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경제를 읽는 시야가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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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한때 현금 부자 기업으로 불리던 롯데그룹이 최근 현금이 부족해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아 공식 반박까지 하게 된 배경을 정리했어요
-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배경과 의도를 살펴봤어요
- 설문리포트: MZ세대에게 음악, 그리고 K-POP이란?
🎪 UPPITY TESTS
금융성향 테스트 해보기 | 미국 대통령 취향 테스트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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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핫이슈
-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어요. 현재로서는 기존 PG사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QR간편결제로 각종 정부 발행 바우처와 재난지원금 같은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예요. 한국은행은 내년 중 CBDC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 KT그룹 나스미디어가 ‘2025년 디지털 미디어와 마케팅 전망 보고서’를 발행했어요. 광고·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해가는 OTT 산업과 반대로 유튜브와 연결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경험을 위해 엔터테인먼트화되고 있는 커머스 산업 동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어요.
🌳 기후·환경
- 11월 폭설이 전국을 뒤덮었어요. 특히 수도권엔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온 것으로 관측됐어요. 이상기후로 인해 크게 발달한 눈구름 탓인데, 교통이 정체되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어요.
📊 증시 UP&DOWN
- 28일 어제, 기대하지 않았던 금리 인하 소식으로 코스피는 장중 2510선까지 회복했어요.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로 다시 2500대로 내려왔고, 코스닥은 전일과 비슷한 690선 대예요.
🍯 투자·재테크
- 하나증권이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20% 넘게 올렸어요. JYP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주일 만에 주가가 37%나 크게 올랐는데도 영업이익률 등 실적지표를 봤을 때 아직도 오를 여력이 남아 있을 만큼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 거예요.
💼 기업 소식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지난 25일부터 CJ제일제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요. 조사4국은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재계 저승사자’로 통한다고 해요. 이번 기습 세무조사가 시작된 구체적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어요.
- 삼성이 삼성전자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어요.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의 기존 한종희 대표이사 외에 반도체 담당 부문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추가 내정돼 2인 대표 체제에 들어가요.
🗞️ 경제 정책
- 정부가 본래 비급여 항목이었던 도수치료 등을 관리급여로 지정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요. 병원이 비급여 항목 가격을 임의로 책정해 과도하게 진료하거나, 환자가 실손보험에 의지해 비급여 진료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에요.
🏘️ 부동산
- 1991년 최초 입주한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재건축·재개발에 돌입할 선도지구 13곳이 발표됐어요. 총 36,000가구 규모예요. 선도지구 물량은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순으로 많았고,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목표로 재건축 일정에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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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현금흐름 문제
국가적 문제로 볼 수 있어요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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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에 현금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지난 11월 18일, 롯데그룹은 증권가에 퍼진 ‘롯데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무근 루머라며 공식적인 반박을 내놓았어요. 기업의 유동성 위기란, 쉽게 말해 현금이 부족해 매달 은행 이자나 직원들 인건비 등 내야 할 돈을 내지 못한다는 거예요. 위기설엔 롯데그룹의 현금이 너무 부족해 오는 12월이면 기업부도(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거라는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10년 전만 해도 ‘삼성보다 현금 많은’ 기업으로 유명했기에 파장이 컸어요. 이런 소문이 나게 된 원인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서 2조원 대 회사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기업 지배구조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면 👉🏻 <우리 정확히 무슨 사이야? 자회사, 관계사, 계열사?>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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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적자예요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으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어요.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유지해야 하는 재무 조건이 있어요. 은행 등 롯데케미칼의 채권을 사준 채권기관과 맺은 이번 계약에는 영업이익을 3개년 평균 이자 비용으로 나눴을 때 그 비율이 3개년 평균 비용의 다섯 배 이상이 되어야 계속해서 계약을 연장해 준다는 한다는 특약이 있었는데,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내면서 조건을 채우지 못해 특약 위반이 되었어요. 롯데는 계약 만료로 2조 원이나 되는 목돈을 들여 채권을 조기상환하는 대신, 신용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고 회사가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은행권 보증을 받기로 했어요. 만약 채권 이자를 제때 주지 못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채권자들은 담보인 롯데타워를 가져가면 돼요. 롯데그룹이 이렇게 신용을 증명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28일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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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마디
⛽ 3년 전까지만 해도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였어요. 나프탈렌과 에틸렌 등 생소한 이름의 석유정제 중간재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인 인지도가 높지는 않아요. 하지만 석유화학은 우리나라의 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하나예요. 그런데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심상찮아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자체가 부진한 데다, 중국의 정제기술이 발전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석유를 생산하는 중동 산유국들이 정제까지 직접 시작했어요. 중동의 석유화학 공장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합니다. 롯데케미칼 부진은 우리나라 전체의 위험 신호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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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과 다르게 연속 인하했어요
어제(28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가 3.25%에서 3.00%로 0.25%p 인하됐어요. 금융통화위원회는 연간 8회 개최돼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정하는데요,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인하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연속으로 인하 결정을 내린 거예요.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기에 이번 결정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어요.
연속 인하, 드문 일이에요
한국은행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는 건 무척 드문 일이에요. 가장 가까운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2009년 2월이었고, 그 전 사례도 2001년 7~9월로 닷컴버블과 미국 911 테러가 겹친 시점이었죠. 모두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사건이 생긴 직후였어요.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경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단행한, 한 발 빠른 대응으로 해석돼요. 일이 터지고 나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아니라, 일이 터질까봐 미리 기준금리를 낮추는 거죠.
내년을 대비한 한 발 빠른 움직임이었어요
‘무슨 일이 터질까’ 걱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다음 두 가지가 꼽혀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 달 사이 벌어진 큼직한 사건들이었죠.
-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 트럼프는 무역 국경을 높이자고 주장해요. 그러면서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가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 경제성장률 충격: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전 분기 대비)로 한국은행 예상치가 0.5%였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나쁘게 나왔어요.
이런 상황에서 내수 시장마저 쪼그라들고 있어요. 내수 시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역대 최장인 10개 분기째 감소 중이에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춰(시장에 돈을 풀어) 내수 시장이라도 살려야, 경제 하방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 듯 보여요. 문제는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가 늘어 다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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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한마디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1.9%, 1.8%로 제시했어요. 보통 한국 잠재성장률을 2%로 제시하는데, 우리나라가 ‘저성장’에 들어섰음을 확실하게 선언한 셈이에요. 올해 경제성장률도 기존 2.4%에서 2.2%로 낮췄어요.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5% 정도로 나와야 가능한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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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공감
MZ세대에게 음악, 그리고 K-POP이란?
글,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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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가 241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음악, 어떻게 즐기시나요?”
※ 2024년 11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41명 참여
블랙핑크 출신 가수 로제의 신곡 ‘APT’가 계속해서 입에 맴도는 요즘이에요. 이 곡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세계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다시 한번 K-POP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어요. ‘APT’와 같이 중독성 있는 훅과 신나는 비트의 음악은 스트레스를 뻥 날려주죠. 한편, 잔잔한 멜로디의 음악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해요.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음악, MZ세대는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설문 조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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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53%, 음악은 유튜브로 들어요
MZ세대가 음악을 감상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53.1%로 압도적이었어요.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과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29.9%, ‘멜론’, ‘플로’와 같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15.4%로 그 뒤를 이었죠. ‘CD’나 ‘바이닐’은 0.8%에 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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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설문 주제 “평소에 초가공식품 얼마나 먹고 있나요?”
지난해부터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많은 사람의 식탁을 바꾸고 있어요. 가속노화를 피하고자 먹거리부터 바꾸려는 MZ세대가 늘면서 초가공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도 부쩍 높아지고 있죠.
초가공식품은 인공첨가물이 포함되고, 여러 공정을 거쳐 가공된 식품을 말해요.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편리함과 익숙한 맛 때문에 초가공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죠. 건강을 위해 줄이고 싶어도 현대인의 생활에서는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여러분은 초가공식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나 자주 섭취하시나요? 소요 시간은 단 3분!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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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퀴즈
100점? 최고야 짜릿해
0점? 오히려 좋아~
글, 어피티
딱 다섯 문제로 이번 주 경제뉴스 완전 정복하는 방법, 머니퀴즈와 함께하는 신나는 금요일이에요! 어피티가 정답과 알찬 해설도 준비해 뒀으니, 다른 독자님들과 함께 퀴즈를 풀어보세요. 문제를 틀리면 몰랐던 걸 알게 되니 오히려 이득이랍니다. 그럼, 퀴즈로 뉴스를 되짚어보고 셀프칭찬도 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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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영문 버전 머니레터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JYY 님)
📍 완전 경제 초보를 위한 초간단 지식 정보 같은 거 짧게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옌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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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진도: 주말에 <럭키, 아파트>를 봤습니다. 주변에서 꼭 보라는 이야기를 몇 번을 듣고 난 후에야 짬을 내어 영화관에 다녀왔는데, 진작 보러 갈걸 싶었어요. 굉장히 신선한 이미지로 등장한 손수현 배우의 연기는 이번에도 좋았고, 돌봄과 소수자 같은 주제를 섬찟할 정도로 현실감 있게 그려낸 부분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꼭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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