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농심의 백산수(생수)와 LG생활건강의 치약·샴푸, 영실업 장난감 등을 ‘로켓 배송’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최저가 경쟁’ 때문입니다. 쿠팡은 제조사에서 물건을 떼어와(사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사업주들이 물건을 올려 파는 오픈마켓이기도 합니다. 이 중, 쿠팡은 사입으로 판매하는 제품에만 ‘로켓 배송’을 적용하고 있어요.
이번 이슈는 ‘사입’ 영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쿠팡이 소비자에게 ‘최저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사 측에 지나치게 낮은 ‘납품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어요. 소비자에게 최저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사 측에 그 부담을 넘긴 거죠. 제조사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쿠팡이 ‘갑질’을 한다고 주장하고, 쿠팡은 ‘소비자의 편익을 늘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쿠팡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습니다. 크린랩,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표적이에요.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사해보면 1위는 언제나 ‘최저가’고, 2위는 ‘배송’입니다. 쿠팡이 제조사에 ‘최저가로 납품하면 로켓배송을 시켜주겠다’고 얘기하는 이유죠.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