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며, 우크라이나 25개 주 중에서 러시아와 가까운 15개 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에게 출국을 권고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는 2014년부터 이어져온 지정학적 분쟁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둘 다 세계 4대 곡물 수출국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세계 3위 수출국이자 밀 4위 수출국이고,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에요. 갈등이 심해지면, 안 그래도 크게 오른 식탁 물가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2014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는 국제 밀 가격이 한 달 만에 75% 폭등했어요.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EU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면 석유·석탄을 더 사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갑자기 치솟은 수요에 유가도 오르게 될 거예요. 석유를 사용하는 모든 물가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겠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러시아는 이미 2014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 크림반도를 합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EU와 NATO에 가입해 친미·친유럽 진영에 들어가고 싶어 하고, 미국과 EU가 세계 질서를 주도하도록 놔두기 싫어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건드려서라도 그런 상황을 막겠다는 입장이에요.
✔️ 미국은 속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배해 몸집을 불리게 놔둘 수는 없지만, 잘못 재제했다간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말라고 경고하자마자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훈련에 나섰습니다.
✔️ 이런 식으로 공이 중국까지 넘어오게 되면 이제 우리나라의 직접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밀접하게 엮여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