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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지분 매각, 일본보다 더 큰 것 잃는다

white and green remote control

글, 정인


2018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인 라인야후의 경영권 문제가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을 만큼 격화되고 있어요. 지난 8일과 9일 사이 일어난 일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아요.

  • 소프트뱅크 대표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했어요
  •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맡겼던 기술 및 서비스 위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어요
  •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중호 최고상품책임자(CPO)도 경질되었어요


이번 사태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서 비롯된 만큼, 과거 르노-닛산 사태가 회자되기도 해요. 2018년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이 합작해 만든 닛산-르노 얼라이언스도 일본 당국의 개입에 의해 르노의 지분율이 크게 줄어드는 조정이 있었어요.


글로벌 생태계를 잃을 위기에 처했어요

현재 라인야후의 실질적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고,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맡는 구조예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시 가장 큰 손해는 아시아 시장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에 연결된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과 확장을 담당하는 기업이에요. 이미 태국과 대만 등에서는 라인 메신저가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처럼 뱅킹·쇼핑·교통 등 일상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슈퍼앱’으로 자리잡았어요. 라인플러스가 네이버의 손을 떠난다면 네이버는 다음과 같은 아시아 생태계를 잃을 위기에 처해요. 

  • AI 사진 보정으로 유명한 스노우 앱과 각종 게임의 지분 
  • 페이·쇼핑, 메신저, 핀테크 등 여러 플랫폼 및 기술
  • 108개국 2억 명의 글로벌 고객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을 지키기 위해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제도(ISDS)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어요. 네이버가 일본정부를 직접 제소해야 하지만, 일본 등 다른 국가와 투자협정을 맺은 주체는 한국정부이기 때문에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에요.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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