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님의 돈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돈을 모으는 더 나은 전략이 있을까요?
지금까진 그래도 소처럼 모은 덕분에 보증금까지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덮어놓고 모으는 게 통할지 모르겠어요.
지출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월말에 돈 정리를 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는 것 같아요. 소득은 늘었는데 용돈과 알바비를 아껴 저축하던 학생 때나, 170만원 남짓 받던 사회초년생 때보다 저축을 더 못하는 것 같아요.
직업 수명이 길지 않으니 무조건 소득공백기가 생길 텐데, 이 공백기에 대한 공포가 커요. 내 소득이 0이 될 때가 너무나도 두려워요. 노후대비도 중요하지만 소득공백기 대비를 제대로 하고 싶고, 내 집 마련도 하고 싶어요.
A. 안정적인 동반자 생활을 위해, 이것부터 시작하세요
애플 님, 베리 님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 환경을 만들어가고 계시는군요! 정성껏 적어주신 머니로그에서, 내 사람들과 삶을 풍요롭게 누리며,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 애플 님과 베리 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고민하시는 내용을 보면, 애플 님은 ‘재테크를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일단 애플 님이 잘하고 계신 점들을 짚어 볼게요.
애플 님 재테크 Good
- 애플, 베리 두 분이 각각 비상금 통장에 월급 정도의 금액을 보관하고 있어요
- 청년희망적금, 알뜰교통카드, 청년 전용 전세자금대출 등 정부 정책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고 있어요
- 불필요한 소비는 최소화하고, 문화생활과 자기계발 콘텐츠 구독 등 나의 경험자산을 쌓기 위한 소비는 적절한 수준 내에서 기꺼이 하고 있어요
-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수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요
- 월 최소 50만 원의 부수입을 꾸준히 벌고 있어요
- 종잣돈은 정기예금에 넣어 소비지출로 나가지 않도록 묶어두고 있어요
습관처럼 하고 있는 행동 중, 잘하고 있는 건 ‘잘하고 있다’라고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돈과 관련된 걱정거리는 은은하게 나를 괴롭히는 존재거든요. 불필요한 걱정거리를 덜어내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만 팁을 드리자면, 내 집 마련을 위한 통장은 어제(21일) 출시된 청년 주택드림 주택청약통장으로 바꿔보세요. 참고로 현재 가입 중인 주택청약통장이 ‘우대형’이라면 자동으로 전환될 예정이에요.
동거인과 함께 통장 쪼개기를 해야할 때!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한 집에서 경제 공동체가 되면서 돈이 전보다 더 나가는 상황일 수도 있어요. 먹고마시는 것도 두 배인데다,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단짝친구가 생긴 상황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 명이 돈 관리를 하도록 몰아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요. ‘내 자산’을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고요.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가며, 내 집 마련과 노후 대비 등 미래의 이벤트를 잘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아래 순서에 따라 통장을 목적에 맞게 잘 분류해보세요. 민감한 주제지만, 일찍이 룰을 정해놓으면 애플 님이 막연하게 느껴온 돈 걱정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거예요.
① 불필요한 통장 정리하기
각자 가진 통장 리스트를 만들어서 소소한 현금 자산까지 모두 기록해주세요. 방 청소를 할 때 가장 먼저 ‘숨어있는 물건’을 다 꺼내놓고 버릴 건 버리는 것처럼 ‘숨은 돈’을 꺼내놓고 안 쓰는 계좌는 과감하게 해지합니다.
이렇게 안 쓰던 통장들을 싹 다 정리하고 나면 두 사람이 가진 자산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내 집 마련 등 공동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체감될 거예요.
② 통장 쪼개기
통장은 목적별로 크게 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개인 용돈&개인 비상금 통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걸 더 단순한 구조로 바꿀 수도 있고, 저축 통장 등 목표에 따라 새로운 통장을 만들 수도 있어요.
한 가지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두 분의 급여 평균 금액인 300만 원으로 아래처럼 통장 쪼개기를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