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바쁘게 살지만 돈 관리는 어려워요.
N잡으로 디자인, 3D모델링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수입은 있지만 돈 관리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갓생 N잡러
- 나이: 만 30세
- 금융 성향: 숲을 보는 앵무
- 돈 관련 목표: 전세 자금 모으기
- 하는 일: 병원 약사 6년 차
- 연봉: 5,05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390만 원 (디자인 N잡 포함 시 50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예적금: 예금 7,625만 원, 청년도약계좌 490만 원, 주택청약종합저축 580만 원
- 연금: 900만 원
- 주식: 약 7천만 원(300만 원 손실 중)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대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월 140만 원 정도 벌어 생활비로 사용하고 방학에는 해외여행을 다녔어요. 이때는 통신비, 교통비, 식비, 교육비 등을 적은 예산 내에서 모두 해결해야 하니 수입·지출 내역을 꼼꼼하게 관리했습니다.
- 사회초년생부터는 대학생 때보다 벌이가 늘고 N잡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수입이 들어오다 보니 수입·지출 따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주 직장 외에도 토요일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퇴근 후에는 캐리커처, 광고툰 작업, 카카오톡 이모티콘, 디자인 업무로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수입이 있는 편이에요.
-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재테크 관련 무료 상담을 받았고 총자산, 한 달 수입·지출을 가계부 앱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 월급 통장과 생활비 통장이 따로 분리해, 여유자금 포함 한 달 100만 원 정도를 생활비 통장으로 매달 이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비 통장 외에 나머지 자산은 파킹통장/적금에 넣어놓고 관리를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청약통장, 청년도약계좌 보유)
- 평균 월 200만 원 이상은 저축하고 있어요.
- 신용카드는 1개만 사용 중이고, 신용카드 실적을 채우면 체크카드로 사용하고 있어요.
- 주식 투자는 시도해 보았는데, 오히려 손실이 나서 추가 투자는 하지 않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어머니 용돈 (30만 원)
- 교통비: 6만 원
- 통신비: 33,000원
- 유료 구독 서비스: 5천 원(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
- 자기계발: 50만 원 (디자인업무, 외국어, 약학전공 관련 공부를 위해서 인터넷 강의를 수시로 결제)
- 실비 보험: 2만 원
- 친구 모임비: 월 5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평균 30만 원 (한 달에 모임, 약속이 4번 이상 있어요)
- 쇼핑: 10만 원(편의점에서 과자, 우유 등 소소하게 자주 쓰는 편이에요)
- IT 제품: 연간 200만 원 정도(디자인 업무에 필요한 IT 제품을 자주 구매해요)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연 200만 원 (여행을 좋아해서 연간 여행비용이 꽤 나가는 편이에요)
- 연간 명절 비용: 50만 원 정도
- 연간 경조사 비용: 슬슬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비정기적인 경조사비가 좀 많이 나가는 거 같아요. 작년에만 8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가입한 금융상품
- 입출금통장: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 적금: 청년도약계좌, 주택청약저축
- 카드: 네이버페이 현대카드, 우리은행 알뜰교통카드
- 보험: 삼성화재 실비보험
- 연금: 직장 퇴직연금
갓생 N잡러 님의 일주일 지출
프롤로그
일주일 동안 꼼꼼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평소와 같은 소비패턴으로 일주일을 살 때 어떤 부분의 소비가 주를 이루는지 한번 분석해 보고 싶네요!
일주일 일기
1일 차, 수요일
PM 6:00 – 저녁 스키야키: 23,000원
이직한 선생님 만나러 저녁 약속, 간만에 외식이라 조금 비싼 메뉴로 먹었다.
👉 DAY 1 TOTAL: 23,000원
2일 차, 목요일
PM 1:00 – 마트: 7,980원
점심시간 커피를 줄이기 위해 차를 샀다. 커피 한 잔 값으로 티백 40개입을 샀다.
에이스 신상 에스프레소 콘파냐 맛도 함께 사서 병원에 돌렸다. 편의점과 마트 장보기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금액이 크다는 걸 알지만 줄이기 어렵다.
👉 DAY 2 TOTAL: 7,980원
3일 차, 금요일
지난주 외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오늘은 집밥을 먹었다.
👉 DAY 3 TOTAL: 0원
4일 차, 토요일
PM 1:30 – 친한 친구 결혼식 축의금: 200,000원
친한 친구 열 명 안에 드는 친구 결혼식. 마음 같아서는 더 내고 싶지만, 친구들끼리 딱 20만 원씩 하기로 했다. 요즘에는 정말 결혼식이 많아서 경조사비용으로 나갈 돈이 많다.
👉 DAY 4 TOTAL: 200,000원
5일 차, 일요일
PM 3:00 – 인투더월드 영화관람 2명: 28,000원
음료: 8,000원
오랜만에 영화 관람. 밥은 친구가 사고 내가 영화표랑 커피를 샀다.
👉 DAY 6 TOTAL:36,000원
6일 차, 월요일
PM 7:00 – 돈가스: 18,000원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랑 저녁약속이 있어 함께 돈가스를 먹었다.
👉 DAY 6 TOTAL: 18,000원
7일 차, 화요일
PM 6:00 – 타코: 31,300원
타코가 먹고 싶어서 퇴근 후 저녁으로 먹었다.
👉 DAY 7 TOTAL:31,300원
에필로그
평소에는 이렇게 지출이 많지 않지만, 이번 주는 경조사가 있었고 공교롭게도 약속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점을 감안해도 저녁 약속, 식비로 나가는 돈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해서 식비를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총지출 316,280원
■ 경조사비: 200,000원
■ 식비: 88,280원
■ 여가비: 28,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재테크 지식 없이 돈을 벌고, 모으기만 했어요
재테크에 관한 지식이 없고 단순히 돈을 버는 데만 급급해서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게 고민입니다. 채권, 펀드, CMA, 등의 용어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주식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부모님이 넣으라고 하는 곳에 투자했더니 계속 손실만 보고 있어요. 이걸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지 그냥 빼고 다른 데 투자하는 것이 나을지도 고민이에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계좌에 있는 돈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연금저축을 이용하고 싶은데, 어떤 점에 집중해서 상품을 비교해 보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 나를 알고, 재테크를 알아야 백전백승이에요
갓생 N잡러 님, 돈 관리는 어려워하는 편이라고 하셨지만, 보내주신 내용을 보면 이미 돈 관리 재능을 타고나신 것 같아요. 돈 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 정도 하신 걸 보니,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프로 재테크러가 되겠어요.
먼저 ‘내가 뭘 잘하는지’ 알아봐야겠죠? 갓생 N잡러 님이 잘하고 있는 점을 짚어볼게요.
- 월급 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분리해, 월 100만 원 이내에서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어요. 단순하지만, 번 돈이 커져도 과소비를 하지 않게 만드는 좋은 습관이에요
- 디자인 외주로 적극적으로 부수입을 확보하고 있어요. 디자인처럼 결과물이 시각적으로 남는 작업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기에도 좋아요
- 청년지원사업으로 재테크 무료 상담을 신청해 받았다는 걸 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을 때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분이에요
- 알뜰교통카드, 청년도약계좌 등 정부 정책금융상품도 잘 활용하고 있어요
- 본업인 약학 전공 공부, 디자인 공부 등 커리어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요
- 신용카드는 혜택을 받기 위한 실적까지만 사용하고,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정리해 보니, 확실히 갓생 N잡러 님이 돈관리에 감각이 있다는 게 느껴지시죠? 지금의 불안감은 ‘내가 뭘 잘하고 있는지 몰라서’ 생겨나는 것일지도 몰라요.
특히 돈 문제에서 불안감 쌓이면, 주위의 권유 또는 영업에 솔깃하게 된답니다. 그러니 내가 뭘 잘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인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투자는 직접 경험해 봐야 제대로 배워요
갓생 N잡러 님은 주식 투자에 돈을 넣었다가 손실이 나서 돈을 빼지도, 넣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 있으니, 이 투자금은 조금씩 계획적으로 매도해 회수하시는 게 좋겠어요.
평가손실이 난 상태에서 매도하는 걸 ‘손절’이라고 하죠. 손절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계속 움직이니, 내가 목표하는 매도 가격으로 매매 예약을 해두고, 투자금을 20~25%씩 나눠서 매도해 보세요.
사실 주식은 여러 투자 대상 중에서도 위험한 쪽에 속해요. 주식에만 큰돈을 투자하는 건 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한두 종목의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셈이죠.
갓생 N잡러 님, 계획적으로 손절한 이후에는 다양한 자산에 조금씩 투자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ETF로도 달러, 채권, 금과 같은 원자재, 특정 분야 또는 국가의 대표 주식들에 투자할 수 있어요.
책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실전 경험이 더욱 중요해요. 결국 우리가 해내려는 건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수익을 얻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1주, 내가 자주 소비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ETF 1주를 사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미국 대표 지수는 워낙 큰돈이 도는 데다 수많은 뉴스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기도 해서, 나의 투자 성적과 뉴스와의 상관관계를 연결해 공부해 볼 수 있어요. 내가 자주 소비하는 분야의 ETF는 구성종목(주식)의 뉴스를 찾아보며 시황과 전망 등을 살펴볼 수 있고요.
재테크 관련 리뷰는 간단히 드릴게요
워낙 돈관리를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이건 하지 마세요’라고 얘기할 내용은 없어요. 다만 아래 내용은 참고하셔서 조금만 조정하시는 걸 권해 드려요.
- 목돈을 입출금통장에 그냥 두지 말고, 정기예금에 가입해 묶어두세요
-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저축액을 더 늘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 부수입 통장을 따로 만들거나, 부수입은 자유적금으로 바로 이체해 저축에 힘을 싣는 용도로 활용해 보세요
질문하신 ‘연금계좌 세액공제’의 경우, 연금계좌(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IRP)에 내가 납입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시 세금혜택을 주는 걸 뜻해요.
단, 이 계좌를 유지하지 않으면 세금 혜택은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앞으로 전세 자금 마련, 내 집 마련 등 큰돈 쓸 일이 남아있다면, 연말정산을 위해 무리하게 납입하지 않는 게 좋아요. 이럴 때 장기 금융상품을 해지하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연금계좌에 가입하기 전에 ISA를 활용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최소 3년, 최대 5년 만기의 상품인데요, 만기가 짧아 부담이 적고, 계좌에 넣어둔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굴리며 절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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