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대교 건널 때를 좋아해요. 스무 살 이후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알아가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다고 생각해요. ‘돈 관리를 잘 하는 나’를 좋아하는 만큼 ‘돈 관리’도 잘 알고 좋아하고 싶습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얍빠빠
- 나이: 만 24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취준 기간 매달 자산 늘리기, 취업 후 5년 이내 1억 모으기
- 하는 일: 교육기획직 취준생
- 세전 연봉: X
- 월 평균 실수령액: 135만 원(용돈)
- 주거형태: 자취
- 현재 자산
- 비상금: 따로 없음
- 예적금: 목돈 통장(보통예금) 900만 원, 신용카드 연결 입출금 통장 170만 원, 정기예금 1000만 원,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195만 원, 네이버CMA통장 200만 원, 신한 청년 처음적금 30만 원, 신탁형 ISA 1만 원
- 투자금: 국내 주식 131만 원(평가금액 175만 원), ETF 19만 원
- 보증금: 300만 원
나의 한 달 현금 흐름 관리 방법
- 매월 초 아버지가 목돈 통장(지역농축협 보통예탁금)으로 120만 원을 입금해 주세요. 매월 중순에는 어머니가 15만 원을 생활비 통장(쏠편한 입출급통장)으로 입금해 주십니다. 생활비 지출에는 S20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 매월 1일에 목돈 통장에서 생활비통장으로 20만 원을, 미래에셋 네이버 CMA 통장으로 10만 원을 이체해요. 월말에 생활비가 모자라면 목돈 통장에서 2만 원, 3만 원씩 이체하여 사용합니다.
- 비정기적 비용(병원비, 공연관람비, 자격증 응시비용 등)은 목돈 통장에서 빼서 쓰고 있어요
- 신용카드는 통장(국민 가온올림실속형)의 이체 한도를 풀기 위해 만들었어요. 여행이나 특별한 날 지출 구분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사용한 경우는 사용 당일 사용 금액을 생활비통장 혹은 목돈통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통장으로 이체해요.
- 매월 3일 생활비 통장에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통장으로 3만 원을, 목돈 통장에서 청년 처음적금(내년 6월 만기)으로 30만 원이 자동이체 되도록 해두었어요.
- CMA 통장에는 생활비 10만 원 외에 200만 원을 고정적으로 넣어두고 있어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게 겁이 나서 더 넣어두지는 않고, 쌓이는 이자는 따로 관리하지 않고 네이버 페이 사용 시 사용해요. 주식이나 ETF를 살 때 CMA로 돈을 이체하여 매수해요.
- 주식은 매수한 지 1년이 넘었고, ETF는 몇 주 전에 처음 매수했습니다. ETF는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매수할까 생각 중이에요.
- 걸음수를 연동하여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으로 매달 4~5천원 정도를 벌어요. 교보문고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합니다.
- 모든 지출은 ‘편한가계부’ 어플을 이용해 그때그때 기록해요. 뱅크샐러드도 있지만 이체를 기록하는 방식이 복잡해서 가계부로 쓰진 못하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합계: 약 55만 원
- 주거비: 월세 40만 원, 관리비 5만 원, 가스+전기+수도 3만 원 이내.
- 교통비: 청년형 기후동행카드 55,000원 (순 이용 요금 매달 9만 원 정도)
- 통신비: 아버지가 내주심
- 유료 구독 서비스: 넷플릭스 13,500원, 멜론 4,345원, 티빙 0원(통신사 혜택)
- 자기계발: 밀리의서재 0원(통신사 혜택)
월평균 변동비
합계: 약 53만 원
- 식비: 장보기 8만 원, 개인 외식 3만 원
- 대인관계: 약속 식사 15만 원, 선물 4만 원
- 쇼핑: 사치품, 생필품 포함 10만 원, 왁싱 7만 원
- 문화생활: 2~4만 원
- 의료비: 2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합계: 약 488만 원
- 연간 여행 경비: 국내 25만 원 , 해외150만 원
- 연간 공연 관람 비용: 30만 원
- 연간 헤어, 뷰티 비용: 스트레이트펌 50만 원, 올리브영(분기별 세일에 기한 임박 기프티콘 구입하여 사용) 30만 원
- 연간 쇼핑 비용: 노트북 111만 원
- 연간 자기계발 비용: 헬스장 50만 원, 운동복 및 홈트 용품 4~5만 원, 스픽 1년권 12만 원, 자격증&어학 강의 및 응시료 25만 원
얍빠빠 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장 볼 때 제외하고는 돈을 턱턱 써버리는 느낌이에요. 머니로그 쓰는 동안에라도 무지출의 날을 늘리고 싶어요!
1일 차, 목요일
AM 8:20 백미 4kg 1/3 7,600원
아침에 밥을 하려고 보니 쌀이 떨어져 있어서 시켰다. 밥 해먹는 하우스메이트들과 n분의 1을 했다.
AM 11:41 삼각김밥 2개, 프로틴 음료 2+1 8,500원
쌀이 없어 도시락을 싸지 못해, 편의점에서 점심을 샀다. 단백질 부족이 신경 쓰여서 프로틴도 쟁여두기.
PM 5:50 핸드폰 충전선&마우스 스프레이 7,400원
아무리 꽂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 충전기를 바꾸고, 다 떨어진 마우스 스프레이 보충. 으아아 돈이 계속 나간다.
PM 6:59 레스토랑 13,500원
집밥을 해 먹으려고 프라이팬을 꺼낸 순간 마주친 하우스메이트. 친하게 지냈는데 갑작스레 다음 주에 방을 뺀다고 해서, 송별회 겸 같이 저녁 외식을 했다.
PM 9:45 복숭아 1.8kg 31,300원
여름에서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복숭아! 이것저것 후기를 살펴보다가 ‘싼 것은 위험성이 크다’는 생각에 비싼 것을 덜컥 샀다. 자취생이 과일을 사랑하게 되는 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 DAY 1 TOTAL: 68,300원
2일 차, 금요일
PM 1:11 컵라면 1,400원
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도시락을 싸지 못해 또 컵라면. 어제 산 프로틴 음료도 챙겨와서 같이 먹었다.
👉 DAY 2 TOTAL: 1,400원
3일 차, 토요일
PM 3:30 클라이밍 일일권+암벽화 대여 25,000원
세 달 만의 클라이밍.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쾌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비일상의 활동 같아서 재미있다! 한동안 게을리했던 홈트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
PM 6:30 서브웨이 단품 6,700원
힘이 빠져서 친구와 나와서 저녁을 먹었다. 고기 든 메뉴는 전부 너무 비싸서 에그슬라이스를 먹었는데 입맛에 딱 맞았다.
PM 8:27 스파게티면 6,960원
집에 떨어지면 안 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 파스타면. 한 번 살 때 2개씩 사야 한다.
👉 DAY 3 TOTAL: 38,660원
4일 차, 일요일
AM 2:20 넷플릭스 13,500원
자고 일어났더니 넷플릭스 요금이 빠져나갔다.
PM 6:00 장보기 15,180원
동네 마트에서 식빵, 슬라이스 치즈, 우유, 깐마늘, 계란 한 판을 샀다. 소시지랑 떡을 두고 한참 왔다갔다 고민하다가 조금 더 참아보기로 했다. 저녁 메뉴는 홈메이드 야매 알리오 올리오.
PM 8:17 수분 앰플, 토너 38,320원
‘어차피 조만간 살 건데 세일일 때 사야 하지 않을까’ vs ‘그런 혹하는 마음 때문에 안 쓸 돈도 나가는 게 아닐까’하며 여러 플랫폼 비교하다가… 결국 ‘진짜 싼데!’ 하고 샀다.
👉 DAY 4 TOTAL: 67,000원
5일 차, 월요일
AM 10:27 취업 사진 40,000원
아침 일찍 취업 사진을 찍으러 갔다. 혹시나 사람이 많을까 봐 여느때보다 일찍 일어나 화장하고 출발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침 먹고 나올걸.
AM 11:40 햄버거 단품 7,400원
사진이 2시간은 뒤에 나온다기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외식했다. 관심 있었던 신상 버거를 먹었는데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 DAY 5 TOTAL: 47,400원
6일 차, 화요일
아침, 저녁은 집밥.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여 지출 없음.
👉 DAY 6 TOTAL: 0원
7일 차, 수요일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집밥으로 해결하여 지출 없음.
👉 DAY 7 TOTAL: 0원
일주일에 이만큼의 돈을 쓸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확인했습니다. 몇 천 원과 2~3만 원이 모여서 20만 원이 되다니… 장 볼 때 몇 천 원 아끼는 것만 하지 말고, 아예 안 사고 안 쓸 생각을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얍빠빠님의 일주일 지출
총지출 215,360원
■ 쇼핑/기타: 124,220원
■ 식비: 91,14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제가 봐도 제 가계부가 헷갈려요
1. 지출 통장과 지출 항목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께 받는 돈을 생활비통장에 모두 넣는 순간 ‘다 써도 되는 돈’이라는 생각이 생길 것 같아 통장을 분리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계부가 어지러워요.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 고민스럽습니다. 월초에 생활비 통장에 입금하는 액수를 늘려 지출처를 가능한 하나로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관리 방식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 놀고 있는 목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목돈을 잘 불리고 앞으로의 돈 관리 습관을 잘 들이려면 목돈에서 얼마를 남기고 얼마를 투자에 활용해야 할지 알고 싶어요. 투자 상품의 유형과 특징 정도만 이해하고 SNS에 돌아다니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투자를 배워가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A. 지출 관리도 투자도 심플하게 접근하세요
얍빠빠 님, 지출 관리와 목돈 관리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군요. 우선 너무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겠어요. 기본적으로 얍빠빠 님은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잘 모으려는 성향을 갖고 계셔요. 어릴 때부터 용돈이나 장학금, 아르바이트를 하며 받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오신 걸 보면, 돈관리에 있어서는 정말 타고난 좋은 습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얍빠빠 님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면, 남들보다 훨씬 ‘쉽게’ 목돈을 만들곤 해요. 똑같이 1억 원이라는 목표 금액을 향해 달려가더라도, 매번 소비의 유혹 앞에서 참고 또 참아야만 하는 분들에게는 그 과정이 정말 힘겹답니다. 오늘은 얍빠빠 님이 취업 후에도 타고난 습관을 잘 활용해 1억 원을 수월하게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답변을 적어 볼게요.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야 해요
얍빠빠 님은 목돈을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며 잘 관리해 왔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비상, 즉 일상이 아닌 사건이 생기면 열심히 모아둔 돈을 한 번에 써야 할 수도 있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죠? 비상금 통장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입니다.
비상금은 최소 3~6개월 치 생활비를 비축해두는 것이 좋은데요, 현재 상황에서는 300만 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이에요. 7월 중순에 1000만 원의 정기예금이 만기된다고 하셨는데, 만기 금액의 일부를 비상금 통장으로 배분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또 조만간 이사와 보증금 등으로 500만 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셨는데요, 이렇게 목적성이 뚜렷한 ‘쓸돈’도 별도의 계좌에 따로 빼두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정기예금 만기 자금에서 일부를 뺴두시는 게 좋겠어요.
지출 관리는? 심플 is the best!
머리로는 월 45만 원까지만 생활비로 쓰고 싶지만, 현실은 그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 됐다고 하셨어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인해, 얍빠빠 님의 월 생활비 지출 루틴은 다소 복잡하게 잡혀있어요. 조금씩 조금씩 생활비 통장으로 이체하다가 월 말에는 목돈 통장에서까지 소액을 가져다 쓰는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죠.
이럴 때는 과감하게 현실을 직면하고 변화를 줘야 해요. 월별 생활비 45만 원을 넘어서 지출하는 일이 자꾸 발생한다면, 현실적으로 주마다 필요한 금액을 재설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월 60만 원을 생활비로 설정하고, 이 금액을 주별로 나누어 15만 원씩 입금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겠죠?
주 단위 생활비 예산을 정하고, 그 안에서 지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내가 한 달간 실제로 지출하는 생활비 금액’이 얼마인지 파악해 보세요. 매주 주말에 가계부 앱을 켜서 다시 보며, 지출 리뷰도 함께 하시고요. 이 과정을 4주간 반복하면 ‘이상 속 자아’가 아닌 ‘현실 속 자아’가 월 단위로 얼마나 쓰는지 정확하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월 생활비 금액을 파악하고 나면, 그 다음은 월 단위로 생활비 예산을 배정하는 단계예요. 월초에 생활비 통장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고, 생활비는 이 통장에서 ‘만’ 지출하는 거죠.
투자는 해보면서 감을 익혀야 해요
투자는 지금부터 조금씩 시작하셔야 해요. 목적은 명확합니다. 경험을 통해 ‘투자의 감’을 찾기 위해서예요. 물론, 취준 기간동안 매달 자산을 증가시키고, 취업 후 5년보다 빠르게 1억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해볼만한 투자는 ‘중개형’ ISA에서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에요. 이미 신탁형 ISA에 가입돼 있으신데요, 중개형으로 새로 가입하면 내가 해당 계좌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어요. 투자 수익에 대해서도 ‘손익통산’이라는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ISA의 만기는 최소 3년, 최대 5년으로 ‘취업 5년 후까지 1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잘 맞는 상품이에요. 예를 들어 이렇게 전략을 짤 수 있겠죠?
‘앞으로 5년간 투자는 ISA에서 적립식 투자로, 저축은 예적금을 활용해 도합 1억 원을 만들어야지’
투자 대상도 일단은 편견을 갖지 말고, 자산별로 거래량이 많은 ETF를 최소 단위로 매수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핵심은 감을 잡는 것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자산별 대표적인 ETF는?
- 한국 주식 – KODEX 200 KOSPI 200 지수를 추종해,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미국 주식 – TIGER 미국 S&P 500: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미국 시장의 대형주에 분산 투자합니다
- 한국 채권 – KODEX 국고채 3년: 3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ETF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 금 – KODEX 골드선물: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F로, 금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 원유 – TIGER 원유선물Enhanced: 원유 선물에 투자하며, 원유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어피티에서 그간 발행한 콘텐츠에는 경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알고 싶은 정보를 직접 검색해 보시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얍빠빠 님처럼 경제 생활 초기 단계에 계신 독자분들을 위해 좀 더 정돈된 기초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준비되는 대로 머니레터를 통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