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번잡함’(52.0%)이었어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어서’(25.1%)와 ‘높은 주거비 및 생활비 부담’(17.9%)을 이유로 꼽은 사람들도 있었죠.
부모님 세대도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설문 참여자의 11%가 부모님이 이미 귀농하셨다고 답했고, 16.2%는 부모님이 귀농을 계획하고 계신다고 답했거든요. 은퇴 시기에 있는 27.2%가 귀농을 실제로 했거나, 염두에 두고 있는 거예요. 세대를 불문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귀농·귀촌에 거는 기대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응답자들은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47.6%)하거나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의 생활’(39.5%)하는 것을 귀농·귀촌의 매력으로 느끼고 있었죠.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많아요. 귀농·귀촌으로 겪게 될 불편함에 관해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 부족’(241명), ‘도시에서 누리던 문화·여가 시설 부족’(206명) 등을 우려했어요. ‘안정적인 소득 확보의 어려움’(170명), ‘지역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움’(115명), ‘본업과의 병행 어려움’(95명)을 걱정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를 떠날 수 없다고 대답한 참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대중교통 및 생활 인프라의 편리함’(53.8%)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편리한 의료 및 교육 시설’(15.2%), ‘문화 및 여가 시설’(12.1%), ‘안정적인 일자리’(9.8%)처럼 도시에 마련되어 있는 편리한 생활 여건을 두고 농촌으로 떠나긴 어렵다는 거죠.
MZ세대가 꿈꾸는 귀농·귀촌의 모습은?
MZ세대가 바라보는 귀농과 귀촌의 모습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귀농·귀촌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복수 응답으로 답변을 요청했더니, ‘온라인 기반 원격 근무’(180명)와 ‘스마트팜과 같은 첨단 농업’(140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역 관광 및 숙박업’(123명), ‘로컬 미디어 운영’(76명), ‘목공이나 수공예 작업’(73명)을 향한 관심도 적지 않았죠. 하지만 ‘전통 농업’을 선택한 응답자는 단 37명에 그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