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과 함께 만드는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오늘은 어피티 구독자 ‘베트남 강해상’ 님의 고민에 ‘다른 독자님들’이 보내온 애정어린 답변을 담았어요. 커리어 전문가 조이 님의 코멘트도 꼭 확인해 보세요!
“자기계발 방법을 알려주세요”
📮 오늘의 사연자: 베트남 강해상 님
베트남 강해상 님의 커리어 여정
- 외국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sous chef로 일하고 있어요. 부주방장이죠. 요리를 늦게 시작해서 34살인 지금에서야 9년 차가 되었습니다.
베트남 강해상 님의 고민
- 더 높은 단계의 요리와 더 완벽한 요리에 대한 갈망이 커요.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유럽에서 요리를 시작했더라면’ 하며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데, 독서, 운동 말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어피티 구독자분들이 실천하는 시크릿 자기계발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다른 독자님들의 답변은?
베트남 강해상 님이 문제를 돌파하는 데 참고할 만한 독자님들의 조언을 전해드릴게요. 다른 사람의 조언은 모두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내 상황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되어줄 거예요.
“현재의 상태를 인지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요”
✍️ 패션업계 관리팀 8년 차 스텔라 님
직업은 다르지만, 저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5년 넘게 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낯선 해외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빴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자기계발에 대한 갈증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오프라인 독서 모임과 zoom으로 하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거창한 결과물을 내지는 않더라도, 답답하고 어지러웠던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 스텔라 님의 팁
더 크게 성장하려면 현재의 내 상태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에 대한 고민을 종이에 직접 적어보세요.
- A4사이즈 종이 한 장과 펜을 준비합니다.
- 3등분으로 접어서 각 칸에 과거(후회), 현재(고민), 미래(해결방안)를 적어넣습니다.
- 각각의 카테고리에 떠오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봅니다.
- 각 항목별 내용 중 관련있는 것끼리 연결합니다. 색깔 펜을 연관된 내용을 연결하면 좋아요.
- 해결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 아이디어를 최대한 세부적으로 쪼개봅니다.
- 새 종이를 준비해서 해결방법을 연 단위, 월 단위, 주 단위로 나눠서 정리합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더라도, 종이에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감이 잡힐 거예요. 고독한 해외살이 중 나를 레벨업하고 싶은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혼자서만 하는 고민은 아니니 너무 외로워하지 마시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배워요”
✍️ 셰프 겸 전통주 소믈리에 7년 차 Cchefying
커리어레터에서 같은 직종인 분을 만나니 더 반갑네요. 저도 요리사로 일한 지 7년 차가 되었어요.
저는 퇴근 후 학원과 모임을 찾아다녔어요. 요즘에는 전통주에 빠져서 퇴근 후 전통주 학원을 다니며 소믈리에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2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스피치 학원도 다니고 있고요.
베트남 강해상 님 주변에 분명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건 어떠세요?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함께 공부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음식을 만들어 보거나, 나만의 가게에 대한 상상을 함께 나누는 거죠.
평소에 궁금했던 음식점에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내 업종 밖에서 다양한 직종의 대표님들을 만나보시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요리사라는 직업 특성상, 주방에서의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시간을 쪼개 무언가를 해보는게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말 보다는 실천’이 우리 삶을 바꿔 주잖아요? 우리 같이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해봐요.
“자기 확언과 비주얼라이징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 디자인 업계 디자인 4년 차 Joo 님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부가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과 계획도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매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언’과 함께 ‘미래에는 ㅇㅇ에서 ㅇㅇ 직무로 일한다’라는 비주얼라이징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나에게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요.
현실적 제약에 초점을 두기보단,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라는 마인드로 계획에 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꿈을 이루기에 늦은 때란 없는 것이니까요. 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 오늘 나의 행동이라는 걸 잊지 말고, 화이팅 하세요.
베트남 강해상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
선뜻 고민을 등록해 주신 베트남 강해상 님, 그 고민에 답변을 주신 독자님들에게서 따뜻하고도 세심한 마음이 느껴져 원고를 작성하는 내내 행복했어요. 이렇게 서로를 보살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 싶은 생각에서요.
제가 이렇게 사람들의 커리어 고민을 살피는 일을 하게 된 것도 지독히도 심하게 앓았던 커리어 사춘기 덕분이랍니다. 그때는 고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길 가는 사람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기분이었죠. 결국, 시간이 흘러 내 마음을 살피는 게 먼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요.
나보다 앞서 경험한 사실들은 조언은 생각을 정리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독자님의 조언을 참고해 멋지게 ‘레벨업’ 하시길 응원해 봅니다. 제가 아끼는 괴테의 문장으로 레터를 마무리해 볼게요.
“아리따운 인생을 짜맞추어 가려거든
지나간 일을 두고 근심해서는 안 된다.
극히 작은 일이 그대를 분명
언짢게 하겠지만
늘 현재를 즐겨야 한다.
특히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되며
미래는 신에게 맡겨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