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4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시장의 대형 플레이어들이 인수합병을 할 때는 다른 국가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현지 시각 11월 27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종 승인을 내리며 최종 관문을 넘은 거예요. 대한항공은 12월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 3157만 8947주를 취득(지분율 약 64%),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에요.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여객 수송 규모 기준 세계 10위권 규모의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어요.
아시아나항공 고객 입장에서는 그간 쌓아 온 마일리지가 어떻게 바뀌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 결정이 아직 남아있어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시점부터 6개월 내, 즉 내년 6월까지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해요. 여기서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의 가치를 얼마로 인정할 것인지가 관건이에요. 교환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최대한 낮추는 게 유리해요. 단,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가 주시하고 있는 문제라 합리적인 선에서 통합안을 제시해야 해요.
JYP 한마디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산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통합 수순을 밟게 될 거예요. 대한항공 산하에는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산하에는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있어요. 이 3사의 매출을 합산하면 지난해 기준 약 2조 4000억 원으로 업계 1위 제주항공을 넘어서게 돼요. 제주항공이 다시 LCC 인수전을 추진해 업계 판도를 재정립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