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오늘(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결정된 지 1년 3개월 만의 일입니다. 공정위 결정의 핵심 쟁점은 ‘독점 여부’예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기존에 두 개의 항공사가 취항하던 노선을 하나의 항공사가 취항하게 되면 시장 독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인천~로스엔젤레스, 인천~시드니 노선 등 장거리 노선 중 일부는 두 회사가 합병했을 때 점유율이 100%에 달해요. 이렇게 되면 항공사 간 가격 경쟁이 줄어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될 수 있어요.
공정위는 지난 12월 양사에 운수권 재분배, 슬롯 일부 반납을 조건으로 하는 심사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1일 이에 대한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해 의견 조율을 이어오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네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공정위에서 승인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직 고비는 남아있습니다. 미국, EU나 중국 등 총 7개국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 EU는 지난해 캐나다 항공사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셋의 합병을 불허했습니다. 또 스페인 항공사 이베리아항공의 지주사 IAG가 에어유로파를 인수하는 것도 반대했고, 올해 초에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불허하기도 했습니다.
✔️ 지난 2월 4일, 정부에서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온 뒤로 항공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 속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저비용 항공사 (LCC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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