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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창구 은행원이 알려주는 대출 이야기

글, 그로밋

📌 새로운 필진 그로밋 님을 소개합니다. 그로밋 님은 은행에서 대출심사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어요. 은행원이 말하는 대출 100% 활용법! 함께 알아보아요. 

최근에 은행 창구에 방문한 적 있으신가요? 웬만한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하는 요즘, 은행 창구에 방문할 일은 거의 없어요. 사회초년생이라면 카드를 재발급받거나 환전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이번에는 다른 질문을 던져 볼게요. 혹시 은행의 대출 창구에 방문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대출 창구에서 대출을 받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때 발걸음이 평소와는 다르게 무겁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똑같이 고객으로서 은행에 방문하는 건데도 대출받으러 가는 건 왠지 부담스럽고 겁이 난다고들 말씀하세요.

대출, 왜 겁날까요?

대출받기 위해 은행을 방문해봤다면 이런 질문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직장이 어디세요?”
“소득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다른 부채를 가지고 계신가요?”

돈 관련 이야기, 특히 얼마를 벌었고 빚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가족이나 친구와도 편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은행에 방문하면 내 경제활동에 대한 내밀한 정보들을 마구잡이로 질문 받게 돼요. 

답변에 따라 대출의 한도와 금리가 결정되고, 대출을 받는 사람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니, 이 시간이 즐겁기는 어렵습니다. 돈을 빌린다는 상황 자체가 상대가 아무리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괜히 사람을 주눅 들게 하기도 하고요. 

대출, 언제 필요하세요?

경제활동을 계속하면 그만큼 자산이 쌓이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 없어질까요?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출 계좌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예요.

아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시하는 생애주기별 주택금융 플랜입니다. 주거와 관련된 대출 상품들이에요.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금융위원회 아래에 속해 있는 준정부기관입니다. 경제활동을 막 시작하는 20대부터 은퇴 후 시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다양한 대출 상품을 보증해주고, 사람들에게 적극 사용하라고 홍보해요. 

생활의 가장 필수요건인 주거와 대출은 정책적으로 권장되기도 합니다. 대출이 ‘단순히 급히 돈이 필요해서 잠깐 빌려 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엿볼 수 있죠. 

은행원이 결혼을 빨리하는 이유?

은행 직원들끼리는 은행원들이 다른 직군보다 결혼을 빨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은행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한 개인 성향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출에 친숙한 것도 한몫했다는 게 은행원들의 생각이에요.

결혼은 두 사람이 한 살림을 차리는 일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주거는 압도적으로 큰돈과 많은 시간이 드는 문제예요. 

물론, 모아둔 자금 안에서 예산을 세워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지만, 내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의 대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선택’을, 내가 가진 자원을 가지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본다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원을 정당하게 빌려오는 것은 효율적인 행위라고 볼 수도 있어요.

현명한 대출도 있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상품을 돈을 주고 구매합니다. 대출은 특정 금액의 돈을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매달 은행에 내는 대출이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공급자인 은행이 제시한 가격이고요.

보통 생활비 지출을 관리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을 예산 내에서 좋은 가격에 구매했을 때 현명한 소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식을 대출에 적용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대출은 내가 필요한 만큼의 돈을 예산 범위 내에서 적정 이자 비용을 부담하며 빌려 쓰는 것.”

대출, 제대로 알아봐요!

‘현명한 소비’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른 것처럼, 대출이라는 금융상품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제가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하며 만난 고객 가운데 어떤 분은 아주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이용하면서도 매달 여유만 있으면 대출을 갚았고, 또 어떤 분은 수십억 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기적으로 대출을 받기도 했어요. 

어떤 방식이 되었든 대출을 이용하는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려면 그 기본은 ‘대출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출창구가 부담스러웠던 건 은행과 대출 소비자 사이의 정보의 비대칭 때문이었을 거예요. 

앞으로 어피티에서 같이 대출을 공부하면서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할게요. 우리 모두 대출을 예금이나 적금처럼 친숙한 금융상품으로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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