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23일,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2조 8천억 원 규모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020년 11월 2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5년 치 계약입니다. 사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목표 수주금액 84억 달러 중 13억 달러밖에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죠. 그러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수주 목표의 45%를 단숨에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엄청난 호재에 삼성중공업 주가도 반응했습니다. 특히 ‘우선주’인 삼성중공업우의 주가가 크게 뛰어,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삼성중공업우가 참 매력적인 주식처럼 보이는데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우는 몇 년 전부터 투기 열풍이 거셌던 대표적인 우선주 중 하나거든요. 보통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10~2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현재 우선주인 삼성중공업우는 보통주인 삼성중공업보다 60배 이상 가격이 높습니다. 우선주 투기 열풍이 과열되자, 한국거래소는 우선주 중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는 우선주를 상장 폐지한다는 방침입니다. 2022년부터 적용되는데, 삼성중공업우는 현재 상태로 봤을 때 퇴출 대상에 속해요.
📍보통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주당 가격이 저렴하고, 배당 비율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중공업우는 둘 다 해당하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가격은 보통주보다 훨씬 높고,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배당이 없는 주식이에요.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과 별개로, 우선주 투자는 종목에 대한 분석과 유의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