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국가의 화폐에 비해 달러가 비싸지면서, 자연스럽게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어요. 작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죠. 지난해 12월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진 뒤, 얼마 전까지 1,100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하루 만에 6원이나 오르면서 1106.5원이 됐어요.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백악관·상원·하원을 차지하면서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대규모 재정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확실해졌습니다. 올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국민에게 접종하겠다면서 코로나19에서 빠르게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죠. 이처럼 새 정부의 발빠른 행보에 기대심리가 더해져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을 상승시킨 변수가 시장에 모두 반영돼,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르지는 않을 거라고 하는데요. 28일 새벽에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가 큰 변수입니다. 발표 내용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