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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전략, 안 통한다?

글, 정인

출처: Frank Busch on Un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전랑 외교’라는 단어와 함께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랑 외교는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신중함을 미덕으로 삼던 외교 전략에서 공격적인 전랑 외교로 전략을 바꾸었죠. 그런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 원자재 무역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전랑 외교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고, 호주는 철광석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국가입니다. 철강 생산을 위해 철광석이 많이 필요했던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을 사 오곤 했습니다. 호주 수출의 약 40%가 중국 원자재 수출에 의존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죠. 

그런데 지난해, 호주가 미·중 무역갈등에서 미국 편을 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퇴출하고, 미국 주도의 쿼드에 가입하기도 했어요. 중국은 전랑 외교 스타일로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거죠.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산 철광석을 찾는 국가가 늘었습니다. 호주가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뉴스 속 체크 포인트

  • 5월까지 폭등한 철광석 가격은 중국이 철광석 투기를 단속하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철광석 수요가 많아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조선업계에도 불안 요인이 추가됐습니다. 배를 만드는 철강 강판 원가가 비싸지거든요. 머니레터에서 소개드렸던 것처럼, 완성차 업계를 포함한 다른 제조업 분야도 원가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호주 다음으로 철광석을 많이 파는 국가는 브라질입니다. 중국이 호주 대신 브라질 철광석을 수입하면서 브라질 철광석회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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