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 FOMC 5월 의사록이 공개됐어요. 이 회의는 지난 4월 30일~5월 1일 진행돼, ‘미국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사록에서는 이 결론을 내리기까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의사록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잦아든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를 내리겠지만
최근 물가 지표를 보니, 그런 확신이 들려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면 오히려 (지금보다) 긴축 정책을 더 강화할 수 있다
한국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어요
어제(23일) 열린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현재의 연 3.5%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결론을 낸 거예요. 금통위의 판단 근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인데, 굳이 한국 기준금리를 더 내려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고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받은 분들의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더라도 가계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1년의 시차가 존재할 거라고 해요. 2021년~2022년 금리 인상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됐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에 등장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곤 해요. 이번 의사록에서는 ‘여럿(various)’이라는 수식어가 주목 받았습니다. “여러(various)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을 강화(tighten policy)할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있었거든요. 평소에는 잘 쓰지 않으며, 많은 의원들이 발언했음을 시사하는 표현이라,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