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는 이만 빠질게

글, 치타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 아닌 파라마운트가 인수해요

지난 26일,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의 인수합병을 포기했어요. 넷플릭스는 작년 12월 워너브라더스의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사업을 주당 27.75달러, 총 720억 달러에 매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었죠.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공을 들여온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는 이에 불복하며 소송과 적대적 인수를 병행했어요. 파라마운트가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을 제시하자 결국 넷플릭스는 ‘어떤 가격에도 무조건 성사시켜야 하는(must have) 거래는 아니었다’며 물러났어요.

넷플릭스는 점점 부담스러워졌죠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가 필요했어요. 최근 구독자 수 상승이 정체되며,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매력적인 대형 IP를 확보해서 고객들이 구독을 해지하지 않도록 만들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여러 반발을 불러일으켰어요. 넷플릭스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워너브라더스의 기조가 넷플릭스에 의해 흔들리면서 극장 산업이 침체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낳았어요. 게다가 정치적 부담도 따랐어요. 정부의 반독점법 조사가 확대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 이사회 인사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등 압박이 이어졌죠.

일단 주주들은 환호했어요
작년 12월 이후 20% 가까이 하락해왔던 넷플릭스 주가는 2월 27일(현지 시각) 13% 이상 급등했어요. 과도한 ‘가격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기준을 지킨 것에 주주들이 안도한 건데요. 파라마운트로부터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28억 달러까지 받게 되면서 넷플릭스의 곳간이 여유로워졌다고 판단했어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평가예요. 둔화하는 성장세를 타개할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치타 한마디

🤼‍♀️ 파라마운트의 소유주는 데이비드 엘리슨이에요.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워너브라더스 인수 자금 중 457억 달러를 래리 엘리슨이 보증하고 있죠. 엘리슨 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인수 과정에서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던 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 그 인맥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죠. 이번 계약으로 파라마운트는 자기 몸집(현재 시가총액 150억 달러)보다 큰 회사를 인수하며 부채까지 끌어안게 되는데요. 재무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도, 파라마운트 주가는 인수 발표 이후 20% 이상 급등했어요. 결국 워너브라더스를 무조건 가져야 하는(must have) 쪽이 어디였는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주가로 드러난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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