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서 AI와 반도체가 떠들썩한 동안, 팬데믹 기간 인기 키워드였던 ‘네카라쿠배’는 조용합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들했어요. 3월 들어서는 카카오에 조금씩 반등 기미가 보이지만 네이버는 그렇지 않아요. 지난해 10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냈는데도 증권사들은 일제히 네이버 목표 주가를 하향했어요.
성장주는 성장을 기대하게 해야 해요
최근 인터넷 산업은 크게 성장할 만한 계기가 없어요. 인터넷 산업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성장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을 견인할 만한 일이 없으면 주가가 부진하기 쉬워요. 이럴 때는 비용을 얼마나 줄여서 매출에서 각종 비용을 뺀 영업이익률을 높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해요.
쇼핑 부문이 밀릴 수도 있어요
카카오는 올해 자회사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통제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네이버는 쇼핑 부문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쟁했을 때 다소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네이버쇼핑은 네이버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사업부문이에요. 그런 네이버쇼핑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네이버 목표 주가 하향의 배경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네이버쇼핑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밀릴 수 있다는 예측의 핵심 근거는 수수료율이에요. 일부 중국 이커머스의 수수료율이 네이버쇼핑에 비해 3~4배 낮아, 셀러들이 네이버쇼핑을 떠나 중국 이커머스에 입점할 충분한 유인이 존재해요. 다만 해당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국내 업체보다 느슨한 규제를 받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