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 7일~14일,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에 탄소배출 관련 서한을 보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APG는 세계 3~5위 규모를 다투는 거대 연기금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도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요. APG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5%에 달합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1.44%라는 것을 고려하면, 꽤 영향력 있는 주주인 셈이에요.
APG는 서한에서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5가지 질의 및 제안을 전달했어요. 서한을 보낸 이유는 ‘자산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투자자로서의 행동이자, 연금 수탁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탄소중립 경영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이 외국보다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어요. 규제가 많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인데요. 정부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전력구매제(PPA) 도입 등 제도적 틀을 보완하고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APG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교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에, ‘위탁생산(OEM)하는 애플과 제조업 본업인 삼성을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한 지적’이라는 입장도 있어요.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유럽∙중국∙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RE100을 실천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중이에요.
✔️ KDI 등 공동연구진은 한국 기업이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수출이 3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세계 10대 연기금이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 기업의 ESG 경영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