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잦은 유상증자에 뿔난 투자자들

#상법개정안 #지배구조 #주주 #기업 #경제성장률 #지수
2024. 12. 3. 화

코스피 2,454.48 ▼ 1.43 (-0.06%)

원-달러 환율 1,403.40 ▲ 6.90 (+0.49%)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오늘 어피티 경제사전은 최근 경제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지수지수 추종의 의미를 쉽게 풀어냈어요. 끝까지 함께하고 머니레터와 함께 경제 시력 쭉쭉 올려보자고요.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기업 내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를 두고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경영 실태가 근본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2.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예측되며 기업들도 긴축 경영 기조를 보이고 있어요
  3. 어피티 경제사전: 투자할 때는 평균(?)만 잘 따라가도 됩니다


🎪 UPPITY TESTS

금융성향 테스트 해보기 | 미국 대통령 취향 테스트 해보기

2024년 12월 3일

📆 일정

    • 미국 증시에서 AI CRM(고객 관계 관리) 서비스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 ESG

    • 전 세계 플라스틱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협상회의(INC-5)가 산유국들의 저항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폐막했어요. 환경단체들은 우리 정부가 협상과 중재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요

    🍯 투자·재테크

    • 삼성전자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편출되고 있어요. 주가가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자 금융상품들이 삼성전자를 구성 종목에서 빼고 있는 거예요.
    • 연이율 3%대 주택담보대출상품이 다시 등장했어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은행채 금리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더 커요.

    💼 기업 소식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합하면서 자회사 LCC들의 운명에도 희비가 엇갈려요. LCC들이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중심으로 통합하게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은 위기를 맞게 됐어요. 특히 에어부산은 설립에 지역사회가 기여한 지역거점 항공사여서 국토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요.
    • 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이 2025년 6월 영업 종료 예정이에요. 현대백화점이 떠난 자리에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이 거론되고 있어요.

    🗞️ 경제 정책

    • 국내 기업의 육아휴직 지원 정책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직원 한 명이 육아휴직을 사용, 기업이 대체인력을 채용할 시 1년간 최대 21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그런 정책의 존재를) 모른다’는 응답이 58.7%에 달했어요.

    🚩 경제 지표

    🏘️ 부동산

    • 글로벌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우리나라 임대주택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어요.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해 주거용으로 바꾸는 등 임대차용 주거시설을 개발하는 중인데, 1인가구가 늘고 주거형태도 전세 중심에서 월세 중심으로 향해 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에요.
    🐼 경제일반

    상법 개정 논란도 결국엔
    취약한 지배구조 문제예요

    글, 정인

    찬반 갈리는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라는 상법 382조 3의 개정을 두고 지난달부터 정치권과 재계, 일반 투자자들까지 커다란 관심을 보였어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법조항에 이사가 충실하게 대해야 하는 대상으로 회사뿐 아니라 회사 전체 주주까지 넣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지난달 21일에는 삼성과 현대차, SK와 LG까지 국내 주요 기업 16곳 사장단이 ‘모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사는 회사와 계약한 것이지 회사의 주주들과 계약한 것은 아니’라며 상법 개정 반대 긴급 공동 성명을 냈고, 반대로 시민단체와 학계, 일반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을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어요. 현재 법령으로는 일반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예요.


    일반화 시키지 말자고 하는데요

    정부는 일단 재계 편에 섰어요. 모든 기업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상법 대신에 상장사에만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번 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는데, 상장법인이 합병과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등 자본시장법 165조의 4에 규정된 행위를 하는 경우에 한하여 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자 재계는 안도하는 분위기인 반면, 기관투자자들과 소액주주들은 실망의 한숨을 내쉬고 있어요.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상법 개정 필요성을 적극 주장해 왔지만, 최근 정부 기조에 맞춰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충분하다며 입장을 선회했어요.


    그러기에는 시장 신뢰가 부족하지요

    바로 지난 27일 들려현대차증권 유상증자 소식이 상법 개정 논의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어요. 투자자금이 더 필요한 기업은 신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하는데, 그러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대개 떨어져요. 현대차증권 주가도 유상증자 발표 직후 최고 16.25%까지 떨어졌어요. 최근 코스닥 실적이 좋지 않은 것도 기업들이 거의 매주 ‘유상증자 폭탄’을 던지고 있는 탓이 커요. 코스피라고 다를 것은 없어요. 최대주주만을 위한 경영 방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으니까요.쪼개기 상장’이며 중복 상장, 과도한 저가 유상증자 등으로 평소 주가 상승을 억눌러 오다가, 경영권 분쟁이 생겨 경영권을 방어할 때만 갑자기 제값으로 뛰어오르는 주가에 익숙한 국내 증시 모습이에요.


    유상증자가 뭐지? 증시 뉴스 읽기, 용어 때문에 헷갈린다면 👉 어피티 경제사전 <티끌 모아 월급 만드는 주식 용어 정리3.zip> 읽어보기

    정인 한마디

    🍩 노력하도록 한다’는 말이나 ‘가이드라인’, 혹은 ‘(법이 아닌) 행동 규범’ 같은 것들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면 n년차 직장인으로서 좀 순진한 것이겠죠.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와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이 기를 쫙 펴고 쭉쭉 잘나간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이래서 나라가 어려우니 국민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저래서 경영이 위축될 것 같으니 일반 근로자와 투자자들이 회사를 위해 이것저것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국가와 기업은 개인보다 크고 강하잖아요. 존경받을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보호와 이해를 받으려고 하는 태도가 언제나 아쉽습니다.

    📉 경제생활

    1% 경제성장률이 뜻하는 것

    글, JYP

    1%대 성장률, 현실이 됐어요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려 잡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내년 전망을 하향 조정했어요.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전망했습니다. 이 짧고 건조한 문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담겨 있어요. 

    • 잠재성장률보다 낮고: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라 볼 수 있는 ‘잠재성장률’은 연 2% 성장이에요.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내후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 2년 연속은 처음이에요: 금융위기, 코로나19 등으로 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이 있긴 하지만, 그 흐름이 2년 이상 이어지진 않았고 이듬해부터는 회복세를 보였어요. 그런데 한국은행 전망처럼 2025~2026년에 2%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이어지게 되면 역대 최초 사례가 돼요.


    기업들은 몸 사리기 모드예요

    잠재성장률이라는 기준치 자체도 낮아질 수 있어요. 한국은행은 현재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재추정하는 중인데, 1%대로 내려 잡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는 거니까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초입과 비슷한 분위기예요. 저성장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몸 사리기’ 모드예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답했어요.

    JYP 한마디

    📉 한국은행은 경제 전망을 꽤 구체적으로 발표해요. 내년 시나리오별 경제성장률, 물가 상승률뿐만 아니라 취업자 수도 제시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7만 명에 달하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내년 들어 13만 명으로 둔화될 거라 내다보고 있어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중이고, 제조업과 건설업 위주로 업황이 어려워져 노동 수요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해요.

    🎓 어피티 경제사전

    투자할 때는 

    평균(?)만 잘 따라가도 됩니다

    글, 어피티

    the 독자: 얼마 전에 제가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어피티: 보통은 칭찬의 의미로 하는 말 같은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신가요?

    the 독자: 저는 솔직히 제가 안 그런 것 같거든요. 저는 그냥… 평균 정도만 됐음 좋겠어요.

    어피티: 그렇다면 정말 기대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신데요?

    the 독자: 그런데, 모든 면에서 평균 정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뭔가 대단하지 않아도 크게 모난 데 없고,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건 아닌데 모두에게 호감을 사고, 최고 성과를 내지는 못해도 실수 한 번이 없는 그런…

    어피티: 그건 기대가 높은 것 맞아요. 🤗 ‘모든 면에서의 평균’은 평균보다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죠.


    혹시 여러분도 우리의 the 독자 님이 스스로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한다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우리의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면, 누구나 조금씩은 the 독자 님처럼 생각한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손실회피(Loss aversion)’의 본능이 있거든요.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이익보다 손해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예를 들어 10만 원을 얻는 기쁨이 +10이라면, 10만 원을 잃는 슬픔은 반대로 정확히 -10이 아니라 -20쯤 된다는 거죠. 사람들은 대개 이익보다 손해에 두 배 정도 강하게 반응한다고 해요.


    ‘평균적’이라든지 ‘무난하게’, ‘평범함’ 같은 기준은 결국 어떤 손실의 고통도 없는 상태라는 거고, 그건 0에 수렴하기보다는 결과나 위치에 있어서 플러스(+) 쪽으로 조금 더 옮겨와야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금융투자상품 중 이런 손실회피 심리를 달래려고 만든 상품이 있어요. 시장에서 ‘남들 이익 내는 딱 평균(?)만 하자’, 하고 만들었더니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손실 없이 안정적 수익을 내게 된 투자상품인데, 바로 ‘지수’를 ‘추종’하는(따르는) 상품들이에요.


    지수추종상품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선 지수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지수(Index)는 

    시장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이에요 

     

    일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뭔가 잘못됐는지, 잘 되면 얼마나 잘 되며 잘못되면 또 얼마나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알려는 것도 사람들의 본능이에요. 그래야 잘 될 때는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좋지 않을 때는 얼른 회피할 수 있으니까요. 자산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요.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지수(Index)예요. IQ지수, 행복지수, 빅맥지수, BMI지수처럼 기준을 정해서 현재 상태를 평가하는 바로 그 지수가 금융시장에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는 시가총액의 크기를 통해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을 평가하는 지수죠.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이 시작된 기준연도,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당시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잡아요. 코스피는 이 100이라는 점수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몇 배나 상승했는지 보여줘요. 

     

    시가총액은 [회사의 현재 주가×발행 주식 수]로 계산하는데, 기업의 시장 가치를 나타내요. 사람들이 많이 사고팔다 보면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에요. 반대로 사람들이 팔려고만 한다면 주가는 떨어지겠죠. 상장된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시가총액은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시가총액은 거의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질 거예요.

     

    그러니까 코스피 지수가 2500포인트라는 건, 1980년 1월 4일에 비해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5배 성장했다는 뜻이에요. 증시에 들어와 있는 돈의 규모가 25배 커진 거예요. 1980년부터 코스피를 추종하는 상품이 있어서 투자를 시작했다면 코스피 추종 상품은 지금까지 25배의 수익률을 냈겠죠.

     

    투자시장의 다른 주요 지수로는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이 있어요. 지수별로 계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르면 돈이 많이 들어온 것이고 떨어지면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해석하면 되는 점은 비슷해요.

    지수가 오르면 같이 오르고, 

    떨어지면 같이 떨어져요


    지수는 단순히 측정 도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투자상품 설계에도 쓰여요. 지수는 시장에서 선별된 종목들의 가중 평균이나 합산 값을 통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대표하고 있거든요. (단순 평균이 아닌 점을 알아두세요.) 예를 들어 어떤 투자 상품이 미국에서 제일 큰 대형주 500개의 성과를 반영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한다고 하면, 미국에서 제일 큰 500개 기업의 주가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내게 돼요. 


    반대로 미국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이 기업 저 기업 가릴 것 없이 실적이 좋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자금을 돌려받는다면 나의 투자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질 거예요.


    그러니까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투자상품인 지수추종상품은 ‘시장 전체가 평균적으로 오르는 만큼은 수익을 내보자’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결과죠.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전제, 눈치채셨어요? 이 전제를 배경으로 두고 지수추종상품으로 투자하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가면서 손실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도 유리해요. 어느 한 종목 주가가 뚝 떨어지더라도 같은 기간 어느 한 종목 주가는 훅 오를 수 있잖아요. 물론, 사람들은 오른 것만 보면서 ‘여기다가 몰아서 투자할 걸…’이라는 결과론적인 생각을 하지만요. 😏

        사실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는 손실 위험 때문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자꾸만 거래창을 들여다보다 사고 팔기를 반복하고, 증권사에 수수료만 더 내게 되죠. 거래 횟수가 늘어나면 대체로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요


        그러다가 특정 종목이 급락하기라도 하면 보통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그래서 1970년대 미국에서는 손실회피 심리를 완화하고 일반적인 투자자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수추종상품을 개발한 거죠.


        제일 잘하는 펀드매니저보다 

        지수추종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어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오를 만한 종목을 직접 골라 가며 개별 투자를 하는 것보다 지수추종투자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보고는 여럿 있어요.


        워런 버핏은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어떠한 헤지펀드라도 수익률이 S&P500지수 전체의 수익률을 넘기 힘들 것’이라며 헤지펀드인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테드 지데스 회장과 10년 기한으로 수익률 내기를 했어요.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투자 대결에서 워렌 버핏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가 선택한 ‘뱅가드 S&P 500 인덱스펀드’는 10년 동안 125.8%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낸 반면,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2.8%에서 87.7%까지 다양했거든요.


        그렇다면 모두들 지수추종상품에만 투자하면 되지, 왜 헤지펀드라든가 펀드매니저 같은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맡기느냐고요? 단기적으로는 이들이 ‘평균’인 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경우가 분명히, 그것도 드물지 않게 존재하거든요. 그 단기적 추가 성과의 연속을 바라는 것이죠. 10년 장기 내기를 했으니까 워렌 버핏이 이긴 거예요. 중간에 헤지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낸 기간도 있었어요.


        이렇게 전문가가 개별 종목을 직접 선정해 투자하는 방법을 ‘액티브 투자’라고 하는데요, 시장 타이밍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종목을 매매하게 되죠. 예를 들어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 11월 말부터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어요. 만약 부지런하고 수완이 좋은 어떤 펀드매니저가 챗-GPT 출시 사전 정보를 손에 넣고 잘 판단해서 발표 직전 엔비디아에 크게 투자했다면 1~2년 만에 분명 단순 지수추종상품의 몇 배는 벌었을 걸요.


        지수추종상품은 크게 

        인덱스펀드와 인덱스 ETF로 나뉘어요


        지수추종상품은 크게 인덱스펀드와 인덱스 ETF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이 두 상품은 모두 특정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운용 방식과 투자 방법 차이가 조금 있어요.

            인덱스펀드(Index Fund)는 코스피나 S&P500 등 특정 시장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수동적인)’ 투자 상품이에요. 주로 뮤추얼펀드 형태로 제공되는데, 뮤추얼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공동 투자 상품으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돈을 분산해서 투자해요. 펀드회사에서 직접 거래하고요, 하루에 한 번 가격을 매기는 만큼 주식시장 같은 실시간 거래는 불가능해요.


            인덱스 ETF(Index ETF) 역시 특정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예요. 인덱스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따라서 오가는 돈이 많아, 유동성이 풍부해요.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 속 칼럼에서 지수추종상품에 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의미가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

            중요한 건 … MSCI 선진국 지수는 글로벌 펀드자금이 추종하는 지수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이에요. MSCI가 우리나라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하면, 막대한 투자금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죠. (2024.10.23 머니레터)

            독자 피드백
            📍 재밌고 유익한 내용 늘 감사해용. 뉴스기사는 헤드라인만 보고 넘기는데 머니레터는 잘 읽혀요. (HJS 님)

            📍 분명 배웠는데 또 까먹은 단어들을 매번 링크를 통해 다시 상기시켜 준 점이 좋아요. (밤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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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JYP: ‘오즈모포켓’을 선물로 받았어요. 사용해보니 화질도 정말 선명하고 가볍고 촬영하는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약 5년간 저 세상에 묵혀두었던 브이로그를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무려 구독자가 200명이나 되는 채널이랍니다. 상당히 낯선 비주얼의 JYP가 봉인돼 있는 저의 브이로그 채널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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