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집주인과 세입자, 계약 전에 서로를 검증해요
대한주택임대인협회는 ‘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기업 및 신용평가기관 등과 협력해 임대인·임차인 스크리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도입 시기는 2026년 6월로, 프롭테크 기업들이 소유한 부동산 플랫폼에 먼저 적용한 뒤 네이버부동산이나 직방 등 다른 중개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임대인의 정보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임차인의 정보도 제공하기로 해 화제예요.
서로 정보를 원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주거용 임대차시장은 정보의 불투명성이 높은 편이에요. 어떤 시장이든 정보가 단순하고 투명하게 유통되지 못하면 거래 당사자들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커져요. 선진국 대비 높은 전월세 보증금이나 빈발하는 전세사기 등 임대차 계약의 사금융 성격을 악용한 사기범죄, 과도한 갭투자 등이 그런 비용의 일부예요. 그중에서도 특히 전세사기는 사회적인 문제가 됐어요. 국회에서는 세입자가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나 보증 이력 등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마련했어요. 그러자 임대인 측에서는 세입자의 정보도 알 수 있어야 시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했어요.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세입자 면접’ 문화가 들어오기 직전인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