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쓰투어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오크밸리 천문교실’이 열립니다. 별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계절마다 다른 별자리를 만나는 프로그램이에요. 조용한 강원도 원주의 밤, 차분하고 친절한 목소리의 ‘별 선생님’이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는 천문대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별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여름엔 꼭 치악산 복숭아도 먹어봐야 해요. 여행자들과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복숭아 하나씩 나눠 먹는 풍경이 제 로망이거든요. 땡볕 더위에 손가락과 손목을 타고 흐르는 과즙의 끈적임마저도 모두 행복으로 남는 장면이 될 거예요.
우리는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깊이는 얼마나 많은 공간을 보았느냐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느꼈느냐에 있지 않을까요?
뮤지엄 산에서의 하루는 마치 안도타다오의 머릿속을 걷는 것과 같아요. 그의 생각, 철학, 빛과 그림자에 대한 고민, 자연과 인공의 조화에 대한 탐구를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은 말을 걸어오고, 우리는 그 말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가끔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단 하나의 공간을 깊이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될 수 있어요. 그것이 제가 ‘육지투어 SAN’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랍니다.
언젠가 원주에서 만나 뵙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좋아하는 이 공간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실 수 있도록 정성껏 안내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