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 영향이 더해졌어요
31일 어제, 우리나라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 관세 시행일을 앞두고 투매가 일어났기 때문이에요. 투매는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일시에 급히 파는 현상을 뜻해요. 투매가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매물이 폭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거래량이 급증해요. 그러다 보니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4.16%까지 떨어졌고, 우리나라 증시도 3%대 급락 마감했어요. 미국 관세 정책이 발표되는 주와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를 재개한 첫 주가 겹친 탓도 있어요. 공매도 재개 2시간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6600억 원어치를 매도했고, 공매도 타깃 주로 꼽히던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했어요.
4월 2일 ‘둠스데이’에 대한 공포예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한 주를 마감하며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어요. 특히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 떨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었어요. 테슬라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어요. 3월까지만 해도 시장은 미국의 무차별적인 20~25% 보편관세 방침이 협상용 카드일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어요. 트럼프 행정부도 최소한의 양보는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을 했죠. 하지만 30일(현지 시각),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보편관세 적용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를 내보냈어요. 4월 2일이 예정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둠스데이(최후의 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예요. 게다가 2월 PCE 근원 물가지수는 오르고 소비자들의 심리는 가라앉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생겨, 시장 밑바닥에 공포가 깔리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