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해피스완
안녕하세요, 본업 외에 약 5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헤비 사이드잡러 해피스완입니다. <사이드잡으로 월급만큼 돈 버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한 초보 작가이기도 해요.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일과 이분의 일> 코너를 통해 직장생활과 사이드잡을 어떻게 병행해왔는지 알려드릴게요!
관점을 바꿔준
‘하얀 봉투’
저는 20년 가까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첫 직장에서만 무려 13년간 근속했었죠. 누군가는 오래 한 직장을 다닌 경험을 부러워하지만, 이직이 어려운 직종이었고 창업하기에는 기술과 자본이 없어 직장을 붙잡고 있었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꾼 계기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본적인 블로그 사용법을 알려주고, 수고비 10만 원이 든 하얀 봉투를 받았던 게 그 시작이었어요.
하얀 봉투 덕분에 저는 월급 외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제 작은 재능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배운 순간이었죠.
그날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SNS 마케팅 강의와 프로그램 운영, 전자책 발행, 콘텐츠 제작 등 콘텐츠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지금은 사이드잡러 3년 차로, 꾸준히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투잡도 아니고
사이드잡?
투잡이 ‘직업을 두 개 가진다’라는 뜻을 가졌다면, 사이드잡은 ‘나의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한 자기계발이 포함된 수익 활동’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고용이 되어야만 돈을 벌 수 있었던 과거와 다르게 요즘에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죠. 블로그, 유튜브, 크몽 등 개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습니다.
사이드잡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너도나도 본업 외 다른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전보다 진입장벽은 낮아졌고, 우리가 해볼 만한 일거리들이 다양해졌죠.
사이드잡은 장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장점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월급날만 기다리지 않는다
월급만 받을 때, 제 입출금 계좌의 거래 내역은 평범했습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처럼 월급날에만 돈이 들어오고, 이후에는 카드값, 세금 등이 빠져나가는 형태였죠. ‘입출금’이 아니라 ‘입출출출금’ 계좌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였어요.
사이드잡을 시작하고는 달라졌습니다. 썰렁했던 입금 내역에 소소한 금액들이 하나둘 찍히기 시작했어요. 말 그대로 사이드잡이기 때문에 본업보다 수입은 적었지만, ‘월급날이 아닌 날짜’에 돈이 입금된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둘째, 틈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님은 퇴근 후 저녁과 주말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영상을 무한 플레이하거나, 당근마켓에서 폭풍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진 않나요?
워킹맘인 저에게는 그런 시간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육아하다 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버리죠. 사이드잡을 시작하고부터는 달라졌습니다. 퇴근 후 시간이나 점심시간, 주말 등 틈새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하게 됐어요.
매일 아침 기록해둔 ‘오늘 할 일’을 모두 클리어했을 때의 쾌감!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셋째, 미래의 나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사이드잡과 부업의 차이가 뭘까요? 저에게는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단지 얼마의 돈을 더 벌기 위해 본업 외에 추가로 일하는 건 부업이고, 나의 시간과 능력을 투자해 ‘돈을 버는 경험’을 쌓는 건 사이드잡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면, 물건을 소싱하고, 상세 페이지의 문구를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게 됩니다.
수입은 적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을 기회가 되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훌륭한 사장님이 될 자격을 갖추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고요.
일단 시작합시다
저는 사이드잡을 하면서 ‘시작하는 단계’가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괴롭게 했어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괜찮을까?
휴일에 쉬면서 월요일을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게다가 저의 경우, 레드오션 중 레드오션이라는 ‘블로그 기초 강의’로 사이드잡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재주가 없었기에 소소한 경험치가 쌓여있었던 아이템을 택했던 거예요.
첫 수업은 아주 소규모로 열렸습니다. 누군가는 몇십 명을 불러 큰 강의실에서 진행한다는데, 저는 10여 명, 그나마도 지인들로 채웠었죠.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붉어지는 기억입니다.
용기 내서 어렵게 시작했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서운하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한 것 같아 힘이 빠지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그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일회성으로 마쳤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아마 ‘5개의 파이프라인’을 님에게 나누는 일도 불가능했겠죠?
우리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절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꾸준히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 됩니다. 1년 뒤, 어떤 사람이 먼저 시작한 님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노하우를 궁금해할지도 몰라요.
다음 시간에는 사이드잡으로 나만의 아이템을 잡는 방법을 이야기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