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채권 투자로 돈 벌 수 있을까?

#LG전자 #전장산업 #삼성전자 #미국 #기준금리 #FOMC
  
2024. 8. 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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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은 흥미로운 이야기나 유용한 정보를 접했을 때 누구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해 주고 싶으신가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분들과 나눌 수 있는 더 좋은 뉴스와 칼럼들을 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게요!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제조업에 바탕을 둔 국내 대기업이 디지털전환을 이뤄내며 전장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2.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장기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요
  3. 채권 첫걸음: 나도 채권 투자로 돈 벌 수 있을까?

2024년 8월 21일

경제뉴스 브리핑


📆 일정

  • 현지 시각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약 3주 전 열린 정책결정회의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얻을 수 있어요.
  • 21~22일, 에듀테크 전문업체인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어요.

🥔 핫이슈

🌳 기후·환경

  •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21일 오늘 충청남도 서산 남서쪽 해상에 도달한 후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종다리는 기온을 식히지 못하고 습도만 올려, 오히려 더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물가 상승분의 약 10%는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어요. 2001∼2023년 한국 이상기후지수(CRI)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산업생산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이상기후가 성장은 낮추고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어요.

💼 기업 소식

🌏 글로벌 뉴스

  • 일본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어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재선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총리로 유력한 후보들은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을 지지해 왔어요. 일본의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느려질 수 있어요.  
  •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어요.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체 TV 시장 내 매출 1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매출과 수량 점유율 모두 2020년 이후 하락세예요. 반면 중국 TV 제조기업 TCL과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 경제 지표

🍠 산업

‘이 사업’ 때문에 LG전자는 

24년 만에 기업광고 찍었어요

글, 정인

기계종목에서 전자장비종목으로 향해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전장사업’이라고 해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전장사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전기자동차는 캐즘 상태에 빠졌지만, 국내 전장사업은 성적이 괜찮아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전통적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전환을 통해 사업구조를 바꾸려는 시도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거든요. 이 전략은 일본의 IT 및 에너지 대기업 히타치의 사례와 유사한데요, 히타치는 2010년대에 전통적 제조업 기업에서 IT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이뤄냈어요


삼성·LG전자 실적이 좋아요

삼성전자의 전장사업은 자회사인 하만이 담당하고 있어요. 디지털 콕핏과 차량용 오디오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하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급등했어요. 이번 2·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런 호실적에는 현재 그룹의 주력 분야인 생활가전뿐 아니라 신사업인 전장사업도 크게 기여했어요.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817억 원으로, 역대 2분기 중 최고라고 해요.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어요. 그룹사 임원들이 직접 고객사 세일즈에 나서고, 24년 만에 제품 광고가 아닌 기업 브랜딩 광고를 찍었을 정도예요

정인 한줄평
  • LG전자는 전 세계 가전업체 중 매출 1~2위를 다투는 글로벌 제조기업이에요. 1911년 설립한 미국 최대의 가전 제조기업 월풀코퍼레이션과 라이벌 관계죠. 월풀코퍼레이션은 2021년부터 LG에 우위를 내주었어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세탁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연설을 했던 곳이 바로 이 월풀코퍼레이션의 공장이에요. 2024년 현재 월풀코퍼레이션은 사업구조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신사업을 성장시키는 것보다 부채를 줄이는 데 더 적극적이에요. LG전자와 월풀코퍼레이션, 이 두 기업의 경영과 향후 사업 전개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울 거예요.

👀 생활금융

금리 낮아지면, 나는 어떡해?

글, JY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졌어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인데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안 좋고 물가 상승세는 잦아들면서 기준금리를 낮출 만한 명분이 확실해졌거든요. 페드워치(Fed Watch)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은 100%예요. 


금리 인하기, 장기채가 주목받아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도 전에 시장금리는 하락세예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일찍이 반영됐기 때문이에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은행 정기예금, 적금에 붙는 이자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자 메리트가 줄어들어요. 이럴 때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는 대상은 장기채(만기가 긴 편인 채권)예요.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고, 시장금리가 내려갈 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요. 


모든 투자엔 위험이 따라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찍이 미국 장기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많아요. 하지만 높은 기대수익률에는 높은 리스크가 따라오는 법. 금융감독원도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발표해 경고했어요.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금리 변동이 ‘예상보다’ 늦게 진행되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될 수 있다면서요. 

JYP 한줄평
  • 금리는 큼직한 대출을 받은 분들에게 특히 더 민감한 주제예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내려가, 대출받은 분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반대예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고 부동산 시장에 돈이 지나치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은행권에서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를 높이는 중이거든요. “은행 금리가 시장 원리가 아니라 정부의 지도에 의해 휙휙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 광고
사회적 가치 축제에
독자님들을 초대합니다! 

Sponsored by SOVAC


어피티: 독자님들은 어떤 사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the 독자 1: 음… 아무래도 기후 위기 아닐까요? 올여름에 이상 기후를 제대로 실감했거든요. 

the 독자 2: 지역 격차도 빼놓을 수 없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the 독자 3: 저출생이요! 이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6명 대로 떨어질 거래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심각성의 무게가 다를 뿐, 사회 문제는 그 어느 하나도 가볍게 여길 수 없어요. 다양한 사회 문제들은 현실 곳곳에서 제각기 몸집을 불리고 있고,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이 되어버렸죠. 이 복잡한 매듭을 풀고 지속 가능한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양해져야만 해요. 


the 독자: 머리로는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피티: 그러실 줄 알고 이걸 준비했죠. 바로 ‘사회적 가치 축제’로의 초대장!💌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가치 축제예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연결(Connect)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조직,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함께 하죠. SOVAC은 민간 최대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으로, 2019년부터 지난 5년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조직을 꾸준하게 지원해 왔어요. 

현대해상, 코오롱FnC, 코엑스, 한국경영학회 등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비영리 재단·단체·조합, 임팩트 투자자, 연구·교육기관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에요. 200여 개의 파트너가 ‘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겠죠?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는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요! 


🎙️ 분야별 전문가들의 지속 가능성 인사이트: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투자를 선택한 유니세프부터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카카오임팩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강연 세션이 열려요. 


🛍️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마켓: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해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 1907, 세대 갈등을 타파하고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신이어마켙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착한 브랜드들의 제품을 ‘득템’할 수 있어요.


💭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전시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120여 개 사의 전시 및 홍보 부스와 40여 개의 사회적 가치 마켓이 이번 행사에 함께해요. 비즈니스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답니다. 참여 기업들과 미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킹 플랫폼 ‘우모‘에서 미팅 일정을 잡아 보세요! 

사회적 가치 생태계 속으로 Dive in!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주체들이 한 곳에 모이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다가오는 9월 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복잡다단한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맞이할 방법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요. 사회적 가치 생태계 어셈블, 함께해요! 

 📌 이 글은 SOVAC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전문가 칼럼

채권 첫걸음

나도 채권 투자로 돈 벌 수 있을까?

글, 부엉이

 

📌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부엉이입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채권 투자를 담당했고, 현재는 현재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입니다. 다양한 매체에 투자 및 금융 관련 글을 기고하고 『버핏클럽 issue 1』에 공저로 참여했습니다.  

최근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머니레터 독자분들도 ‘개인투자자들이 국채 30년 채권을 많이 매수했다’, ‘엔화 표시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했더라’, ‘낮은 이표 채권이 세금 매력이 있다더라’ 하는 기사를 종종 접하셨을 거예요. 실제로 개인들이 투자한 국내 채권 잔액은 2022년 초 10조 원 남짓에서 23년 7월에는 53조 원으로 크게 늘었어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채권 금리가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저금리 기조로 국채 금리가 1% 남짓하던 2010년대 중반에는 채권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저금리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국채 금리도 많이 높아졌어요. 현재 미국 국채는 4%대, 한국 국채는 3%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죠. 회사채 금리는 더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개인의 채권 투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렇듯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채권과 관련된 ‘30년물’, ‘이표’, ‘듀레이션’ 같은 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져 접근하지 못하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원래도 금융 용어는 어려운데, 채권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더더욱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공부해야 하죠. 기초 용어와 개념만 잘 알아두면 결코 어렵지 않으니, 앞으로 저와 함께 매주 채권 기본기를 다져보기로 해요! 


‘채권 투자’가 뭐길래


많은 분이 저에게 “저도 채권으로 돈 벌 수 있을까요?” 하고 질문합니다. 저의 대답은 ‘물론 그렇다’입니다. 하지만 채권 투자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덧붙여요.


채권에 투자할 때는 ‘은행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기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는 주식과 달리 채권은 정해진 이자만 얻을 수 있어요. 게다가 채권 발행자가 부도라도 나면 원금을 크게 잃을 수도 있죠.


“은행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얻는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면 채권을 왜 사야 해요?” 하는 질문이 떠오르실 텐데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채권은 투자할 가치가 있어요.


환금성

채권은 만기 이전에 매각해도 누적된 기간만큼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비교를 위해 만기 1년짜리 정기 예금에 연 3% 이율로 100만 원을 가입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예금자는 1년 뒤 원금 100만 원과 이자 3만 원을 수령할 수 있어요. 만기 이전에 예금을 해약하면 이자는 못 받고, 원금 100만 원만 돌려받게 됩니다. 


이번엔 만기 1년, 금리 3%인 은행 채권을 100만 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금과 마찬가지로 원금 100만 원과 이자 3만 원을 수령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채권을 중간에 매각하더라도 예금과 달리 해당 기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가령 앞서 구입한 1년 은행 채권을 6개월 후 매각한다면 시세가 약 101.5만 원 정도에 형성되기 때문에 기간 이자를 포기하지 않고 현금화할 수 있는 거죠.


1년 예금 이자를 포기하는 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기간이 늘어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5년짜리 정기 적금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약하게 되었을 때 정말 아깝겠죠? 그런데 이때 예금이나 적금 대신 5년 만기 채권을 구입했다면, 중간에 매각해도 보유 기간의 이자만큼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거예요.


안정성

일반적으로 국채 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예요. 특히 정부가 발행한 채권은 나라가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어요. 더구나 우리나라 정도의 선진국이 부도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국채 중에서도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합니다.


국채가 아니더라도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은 원금과 이자 지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안전한 투자처예요. 신한은행, 국민은행같이 신용등급이 AAA인 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부도 가능성이 극히 낮아요. 민간 기업 중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을 영위하는 SK텔레콤 같은 회사도 신용등급 AAA를 받고 있어요.


세금 혜택

금융 자산이 많을수록 채권에 투자할 유인이 커져요. 우리나라는 채권의 이자 수익에는 과세하지만, 만기 전에 시장에 팔아 얻는 매매차익은 비과세예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절세가 중요한 투자자들은 저쿠폰 채권(발행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 만기 시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면 세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텐데요, 세금에 관해서는 차후 연재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그래서 ‘채권’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채권 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힌 것 같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채권의 교과서적 정의를 알아볼게요. 이걸 처음부터 설명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랬다면 많은 분이 글 읽기를 포기하셨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핵심 개념을 훑어보고 매주 조금씩 더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채권이란 일반적으로 (1)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비교적 장기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정해진 이자와 원금의 지급을 약속하면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그러나 만기가 되기 전에 보유한 채권을 매각할 경우 주식과 같이 가격변동에 따라 (2) 자본이득(capital gain) 또는 손실(loss)이 발생한다. 또한 채권 발행자가 부도를 내면 원리금 회수가 곤란해지는 (3) 채무불이행 위험(default risk)이 있다.

출처: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1) 채권은 매매가 가능한 차용증이에요

채권은 매수자(투자자)가 발행자(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게 돈을 빌려준 차용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발행자가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리면, 해당 채권을 가진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할 의무가 생겨요. 그리고 이 차용증을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다는 게 대출과의 차이점이에요. 


채권의 환금성이 높은 이유도 금융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면 은행 예·적금은 사고팔수 없기 때문에 해약할 때 은행이 일방적으로 부과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죠.


(2) 가격이 끊임없이 움직여요

채권은 발행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려요. 채권은 관행적으로 발행 시 액면 가격을 10,000원으로 정하고 있어요. 발행 이후 이자 지급 시기가 다가오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붙으면서 채권 가격이 조금씩 올라요. 


채권 가격은 금리 움직임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기도 해요.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요. 따라서 채권을 매각하려고 할 때, 발행 당시보다 금리가 올라가면 자본 손실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채권 가격의 변동 폭은 일반적으로 크지 않아요. 만기 3년 내외의 채권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중간에 받은 이자를 고려하면 원금 손실은 잘 나지 않아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정해진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익을 얻을 수 있고요.


(3)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어요

채권은 발행 주체가 원금 혹은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어요. 이런 경우를 채무불이행이라고 하며, 경우에 따라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해요. 채무불이행 위험은 발행 주체에 크게 차이가 나요. 


국가(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거의 없어요. 공공기관의 경우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채무불이행 위험이 극히 낮아요. 정부 기관보다 민간기업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고,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으며 수익성이 낮을수록 위험은 커집니다.


다음 시간에는 채권과 예·적금을 보다 자세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채권 첫걸음>은 매주 수요일 머니레터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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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를 위한 투자 상식> 코너 유익하고 재미있어서 매주 화요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 대화에서 이 칼럼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들 너무 흥미진진하게 들어주고 좋아합니다. (꿈꾸는 레이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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