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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융이해력이 있을까?

글, 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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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3부의 마지막 리뷰! 오늘은 ‘금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게요. 

금융에도 지능이 있다?

FQ(Financial Quotient)라고도 하는 ‘금융지능’은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말합니다. 금융지능이 높으면 금융생활을 효율적·합리적으로 할 수 있어요.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자질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초등학생의 금융이해력 지수를 측정한 연구가 예시로 나오는데요. 추상적이어 보이는 ‘금융이해력’을 어떻게 측정한다는 걸까요?

금융이해력은 어떻게 측정할까?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래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금융이해력을 측정하고, 국제기준(OECD, INFE)에 따라 점수를 산출해요.

  • 금융지식: 소비자가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지식
  • 금융행위: 재무계획과 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과 관련하여 소비자가 하는 행위
  • 금융태도: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

각 영역은 OECD INFE 가이드라인의 핵심질문(Core Questionnaire) 18개 문항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금융지식 영역 중 한 문항을 함께 풀어볼까요?  

Q. 당신이 백만 원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1년 후에 받게 되고 물가 상승률은 3%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당신이 1년 후에 받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지금 돈을 받아서 살 경우와 비교해 어떻게 되겠습니까? 

① 지금보다 더 많다 

② 동일하다 

③ 지금보다 더 적다 

④ 구매하려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정답은 ③! 같은 백만 원이어도 물가가 오르면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적어지니까요. 

만약 금융지식을 더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인플레이션, 이자, 단리, 복리, 분산투자, 위험과 수익의 관계 등의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우리나라 금융 이해력 수준은?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6.8점으로 2018년 조사 대비 4.6점 상승했고, 2019년 OECD 평균(62.0점)을 웃돌았어요. 더 자세한 결과는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이해력이 높다는 것은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개인의 수입과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을 견뎌내는 ‘위기 대응 능력’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해요.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거나 소득이 끊겼을 때 등의 위기 상황에 자력으로 대응할 힘이 있다는 거예요.

금융이해력이 높으면 위기 대응 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소비생활도 더 합리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지불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평소에 재무상황을 잘 점검하는 방식으로 말이에요.

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법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장기 재무목표의 부재’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성인이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97.0%)하였으나 장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성인은 43.5%에 불과했어요.

어피티 머니레터 필진이자, 20대에 목돈 모으기에 성공한 필진 불꽃 님과 찰떡 님이 입을 모아 하셨던 말이 있어요. 바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나눠서 설정해놓고, 단기와 중기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장기 로드맵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의 중요성이에요. 

단기: 한 달 목표

  • 식비 30만 원, 의류 및 미용비 8만 원, 문화비 5만 원, 생활비 6만 원, 경조사비 8만 원 예산 지키기
  • 월급의 50% 저축해서 작년보다 n만 원 더 모으기

중기: 1년 목표

  • 50% 저축 유지해서 1년에 1,200만 원 모으기(200만 원 × 50% 저축 × 12개월)
  • 주식 투자수익률 연 4%로 높이기

장기: 5년 목표

  • 5년 이내에 자산 1억 원 만들기
  • 투자 수익률 연 5%로 높이기

이러한 예시처럼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5년 단위로 목표와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거예요.

금융이해력은 생존의 도구다

“OECD에서도 금융이해력이 이제는 상식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가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 EBS 자본주의 다큐프라임 제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중

은행, 펀드, 보험, 파생상품 등 자본주의 제3부에서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들을 살펴봤어요. 

금융이해력 중 ‘금융지식’이 좀 더 커졌길 바라면서 3부의 리뷰는 마무리하고, 다음 주는 자본주의 4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자들> 리뷰로 찾아올게요.


어피티의 코멘트

  • 어PD: 청소년기의 금융교육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된 후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할 때도 필요해요. 다양한 금융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 힘을 기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머니레터 열심히 읽기! 😆 (답정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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