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독자: 오늘도 너무 덥네요. 🥵 그런데 이제는 아무리 더워도 ‘더워 죽겠다’라는 말은 함부로 못 하겠어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어피티: 맞아요. 역대급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지구가 많이 망가졌다는 신호예요.
the 독자: 자연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던데, 인간이 지구를 망치는 속도가 그보다 더 빠른 거겠죠?
어피티: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자연의 자생능력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대요!
전 세계 곳곳에서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기후테크는 떠오르는 신산업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기후테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님, 요즘 뜨는 신산업이 궁금하신 독자님을 위해 흥미로운 기후테크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황폐한 땅을 복원하는 이끼의 능력
독자님은 땅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이끼의 능력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사실, 이끼는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놀라운 능력을 갖춘 식물이에요.
- 척박한 곳에서도 생명력을 틔워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요
- 자신보다 최대 20배 많은 물을 저장해 비가 올 땐 홍수를, 오지 않을 땐 가뭄을 막아줘요
그리고 여기, ‘이끼의 능력을 이용해 황폐해진 토양을 복원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후테크 기업이 있어요.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끼를 액체화해 토양을 복원하는 키트를 만든 스타트업이에요. 자연의 힘으로 자연을 회복시키는 기술을 만든 거죠. 이 키트는 산불 등으로 피해를 본 산림 재난 지역에 살포되어 생태계 회복을 촉진하는 데 쓰인다고 해요.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산호의 힘
땅에 이끼가 있다면, 바다에는 산호가 있어요. 땅 위보다 농도가 약 100배 높은 바다 속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힘을 가진 생명체가 바로 산호거든요.
- 공생하는 플랑크톤들의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요
- 바닷물로 배출되는 산소가 지구의 열을 낮춰줘요
이러한 산호의 특별한 힘을 이용해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후테크 기업도 있어요. ㈜블루카본은 해양 탄소를 빨아들여 자원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인공 산호 고분자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데요. 공업용수로 바닷물을 사용하는 공장의 순환라인에 이 기술을 활용한 장치를 달아두면 별도의 에너지 없이도 바닷물 속 탄소를 쏙쏙 빨아들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