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인데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안 좋고 물가 상승세는 잦아들면서 기준금리를 낮출 만한 명분이 확실해졌거든요. 페드워치(Fed Watch)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은 100%예요.
금리 인하기, 장기채가 주목받아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도 전에 시장금리는 하락세예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일찍이 반영됐기 때문이에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은행 정기예금, 적금에 붙는 이자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자 메리트가 줄어들어요. 이럴 때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는 대상은 장기채(만기가 긴 편인 채권)예요.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고, 시장금리가 내려갈 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요.
모든 투자엔 위험이 따라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찍이 미국 장기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많아요. 하지만 높은 기대수익률에는 높은 리스크가 따라오는 법. 금융감독원도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발표해 경고했어요.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금리 변동이 ‘예상보다’ 늦게 진행되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될 수 있다면서요.
JYP 한줄평
금리는 큼직한 대출을 받은 분들에게 특히 더 민감한 주제예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내려가, 대출받은 분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반대예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고 부동산 시장에 돈이 지나치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은행권에서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를 높이는 중이거든요. “은행 금리가 시장 원리가 아니라 정부의 지도에 의해 휙휙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