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평균 9,000원을 넘었어요. 한때 포기당 1만 원을 넘어섰던 걸 생각하면 가격 상승세는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평년보다 2,000원 이상 높은 가격대예요. 폭염으로 배추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인데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라 마트에서는 배추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정부에서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공급을 늘리려 하고 있어요. 배추만 난리인 건 아니에요. 상추, 깻잎 등 쌈 채소 가격도 급등했어요. 깻잎 100g이 대형마트에서 4,000원대에 팔리며 장당 100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어요.
이상 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출렁거려요
농산물 가격을 들썩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은 이상기후예요. 올해 상반기에는 ‘농산물 가격 급등’ 뉴스의 주인공이 ‘사과’였는데요, 당시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과수화상병까지 겹쳐 사과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사과 가격이 급등했어요. 사과 가격은 올해 8월 햇과일 출하가 시작되며 안정세를 찾았어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도 10월부터 나는 ‘가을배추’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에 배추가 잘 크지 못해, 수확하는 것보다 버려지는 게 더 많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