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연기금이자, 국민 모두가 대상인 공적연금 재원
- 운영 주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 규모: 약 1000조 원 이상 (2024년 기준 세계 3위권)
- 수급 대상: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모든 국민
- 운용 방식: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부동산·인프라 등)
- 특징: 2060년대에 적립금 고갈 전망 → 지속가능성 논의 활발
공무원연금기금
직업 특성상 이해충돌 여지가 커서 투자가 실질적으로 금지된 공무원의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
- 운영 주체: 공무원연금공단
- 수급 대상: 공무원(국공립 교사 포함)
- 특징: 과거에는 고수익·고혜택 제도였으나, 적자 누적으로 2015년 구조조정
- 현재는 국고 보전 비율이 높고, 일부 적자 상태
- 운용 방식: 국내외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사학연금기금
같은 교육을 제공하나 신분이 불안정한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금제도 운용 기금
- 운영 주체: 사학연금공단
- 수급 대상: 사립학교 교직원
- 특징:구조는 공무원연금과 유사하며, 공적연금이지만 민간재단 소속 교직원 대상
- 운용 규모: 약 50조 원 수준
군인연금기금
현역 군인 및 예비역 대상 연금 재원
- 운영 주체: 국방부 산하 군인연금공단
- 특징: 예편과 퇴역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뤄지는 군 특성상 평균 수급 기간이 길고, 가입 기간은 짧아 구조적 적자가 발생, 대부분 국고 지원에 의존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고용보험 기금 (준연기금)
정확히는 ‘보험기금’이지만, 장기 운용자금으로 연기금 성격을 띠고 있음
- 운영 주체: 근로복지공단
- 용도: 산재보험기금은 업무상 재해 보상, 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 고용안정사업 등
- 운용 방식: 일부 자산을 채권·예금 등 안정적으로 운용
- 특징: 4대보험 중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에 속함
주식과 채권 시장 등 자본시장에서
연기금은 사실상 시장조정자예요
연기금은 큰돈이 모여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 큰 역할을 해요. 특히 국민연금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큰손’이에요.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서, 시장 안정성, 투자 심리, 기업 지배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무게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국민연금기금 운용 자금 규모는 압도적이에요. 2024년 기준으로 약 10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00~250조 원 가량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중이에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7~8% 수준에 달하는 수치로, 우리나라 증시는 국민연금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조정되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 국민연금은 단순 수익률 목표 달성뿐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의 질서 수호자 의무도 지고 있어요. 일단 단기 매매를 지양하고 장기·분산투자 전략을 택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지는 시점에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서 지수를 방어하기도 해요. 연기금이 나서면 투자자들은 ‘여기서 더 빠지진 않겠구나’라며 심리적으로 안정돼요.
‘주주’로서도 영향력이 커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며, 기업의 배당 정책이나 이사 선임, ESG 경영 방침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며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인데요, 실제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등에서도 국민연금의 입장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어요.
정리해 볼게요. 국민연금기금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들은 자금 규모, 장기 투자 성향, 주주권 행사 등 여러 방면에서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선 ‘시장 관리자’ 내지 ‘그림자 정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국내 증시에서는 ‘연기금, 특히 국민연금이 어디에 투자하는가, 언제 매수하거나 매도하는가, 어떤 기업의 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투자 리터러시 중 하나예요.
퇴직연금을 연기금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있어요
평균 수익률이 2%대에 머무르는 퇴직연금과 달리 국민연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수익 투자자예요. 그렇다 보니 요즘에는 퇴직연금을 ‘연기금처럼 만들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요. 퇴직연금은 본래 개인별로 따로따로 관리되는 구조라서, 연기금처럼 거대한 자금을 모아 공동 운용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쪼개진 퇴직연금 자산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기준 370조 원을 넘겼는데요, 그중 절반 가까이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어 투자수익률이 낮아요. 이렇게 낮은 수익률로는 은퇴 후 삶을 대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그래서 나오는 제안이 바로 ‘연기금화’예요. 퇴직연금을 모아서 더 큰 규모의 자금으로 만들고,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면 국민연금처럼 장기·분산투자 전략을 통해 더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퇴직연금도 일정 부분 장기 자산인데, 그걸 금융회사에 맡겨두기만 하는 지금의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주장이에요.
물론 개인별 선택권, 운용자 책임, 시장 다양성 같은 장점도 있어서 당장 국민연금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퇴직연금을 ‘집합 운용 구조’로 바꾸자는 논의는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요. 퇴직연금이 단순한 저축을 넘어서 진짜 노후소득 보장 수단이 되려면, 이제는 구조 자체를 고민할 시점이거든요.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 속 뉴스에서 연기금에 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맥락이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