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 미국은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글, 정인


좋은 뉴스여야 하는데 좋지 않아요

현지 시각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57.13달러에 거래를 마쳤어요. 국제유가가 한 달 만에 배럴당 10달러 남짓, 15%가량 하락한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멈췄던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원론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에 좋은 뉴스예요.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우리나라도 물가 부담이 덜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관세 부과 정책의 부작용으로 닥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걱정을 덜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도 웃는 표정이 아니에요. 현재 유가가 떨어지는 주된 이유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이기 때문이에요. 모두에게 나쁜 신호죠.


트럼프는 ‘적당한 유가’를 바라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친환경·재생에너지 위주 정책이 미국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비판하며 당선됐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지역이자 미국 내 화석연료 산업 중심지인 텍사스와 노스다코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는 원유와 석탄 산업이 지역 경제를 좌우하거든요. 이곳들의 경제가 활발해지고 석유기업들이 이익을 보려면 유가가 꽤 올라야 해요. 동시에 미국 전역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면 유가는 꽤 떨어져야 하죠. 시장에서는 미국 석유기업들이 이익을 보는 국제유가의 균형점을 62달러 전후로 보고 있어요. 올해 WTI 평균은 64달러 정도가 될 거라는 예상이에요.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를 더 뽑겠대요

지금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중동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원유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를 증산해, 유가를 더욱 떨어트리기로 했어요. 이 결정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인 결합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정인 한마디

🍬 경제뉴스에서 ‘국제유가’ 주제가 나오면 WTI와 브렌트유가 기준점으로 등장하죠. WTI는 미국산 고급 원유로, 뉴욕에서 거래되며 국제유가의 대표 지표로 쓰여요.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이 거래되는 기준은 북해산 브렌트유예요. 한국은 사우디·UAE 등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지만, 이들 가격도 WTI와 브렌트유 흐름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국제유가가 변하면 한국의 정유·항공·물류비용에도 즉각 영향을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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