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사용설명서 – 2탄

the 독자: <머니레터>의 경제뉴스를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하나 더 발견했어요.

어피티: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 그게 무엇일까요? 

the 독자: 경제뉴스와 뉴욕증시 등 주요 해외 장세를 함께 보면 국내 증시 전망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평소 <머니레터>를 꾸준히 읽고 투자생활에 야무지게 활용하고 계신 the 독자님의 모습, 정말 멋져요. 오늘은 처음 증권사에 가입해 주식을 구매하는 과정과 증권사 트레이딩 앱의 주문 기능들을 알아볼게요.


증권사 계좌가 없으면 

주식 거래는 불가능해요

국장 사용설명서 1편에서 알아보았던 증권거래소는 오로지 회원사(증권사)를 통해서만 주문을 체결해줘요. 그래서 주식이나 채권 같은 증권 투자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답니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주식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들로 동일하지만, 거래시스템의 UI/UX는 조금씩 달라요. 해외 거래 접근성이나, 파생상품 인프라 등에 증권사별 특색이 있고,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서비스로 제공하는 리서치와 리포트도 각각 특징이 있답니다.


아직 계좌 개설을 하지 않았거나 이제 막 주식거래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에게는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NH투자증권(나무증권)처럼 비교적 후발주자인 증권사가 유리할 수 있어요. 일단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일정 기간 수수료 무료 등의 이벤트를 하기 때문이에요. 거래앱을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 보다 유저 친화적인 UI/UX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증권거래처럼 표준적이고, 안정성이 중요한 서비스는 기존 충성 고객이 많으면 함부로 UI/UX를 바꾸기 어렵거든요.


적극적으로 주식거래 중이거나 앞으로 활발한 거래를 해볼 생각이라면 파생상품과 해외주식 접근성을 고려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같은 증권사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주식 등 글로벌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해외주식 거래 국가와 종목 수가 많은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그 점에서는 비교우위가 있다는 평이에요.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도 해외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내 투자자금이 큰 편이라면 오프라인 서비스와 설계, 컨설팅도 중요해져요. 그럴 때는 PB센터가 많은 곳이 좋겠죠.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아무래도 오래된 증권사들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요. 오프라인이 강한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촘촘한 편이에요. 그에 따라 리서치 역량도 중요하고요. 삼성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여기 속해요. 은행과 함께 있는 증권사들이 이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내죠. 한화증권처럼 보험사와 함께 있는 증권사는 리츠, 채권 등 자산운용과 관련된 분산투자에 유리한 옵션을 제공하고요.

사진 출처: Unsplash by Kanchanara


마음에 드는 증권사를 골랐다면, 비대면 계좌 개설의 경우 신분증을 준비해 앱스토어에서 MTS 앱을 다운받고 본인인증 후 계좌를 만들면 돼요. 본인 명의 은행 계좌는 필수예요.


주식 주문 방식을 이해해봐요

증권사에 계좌 개설도 하고, MTS도 다운받았다면 이제 실제로 주문해볼 차례예요. 주식 투자에서 ‘어떤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주문을 넣을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해요. 똑같은 종목을 구매하더라도 주문 방식을 다르게 설정하면 체결 성패 여부와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해외 증시에서도 증권 거래 방식은 비슷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에게 익숙한 국장에서 각 주문 방식의 장점과 단점을 익혀보도록 해요.


직장인의 주식거래에 유용한

지정가 주문과 예약매매🌟

  • 지정가 주문은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정해놓고 그 가격에 도달했을 때만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이에요. 내가 원하는 가격을 확실히 지킬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주문이 아예 체결되지 않은 채 취소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 예약매매는 지정가 주문과 달라요. 지정가 주문은 거래소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지만, 예약매매는 증권사 HTS/MTS가 제공하는 편의성 기능이에요.
    • 물론, 정해진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주문이 체결되고, 내가 지정한 조건이 맞지 않으면 그날 자동으로 주문이 사라진다는 점은 비슷해요. 그런데 HTS/MTS가 굳이 예약매매 기능을 따로 제공하는 이유는 ‘특정 시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 지정가 주문은 정규장이 열려 있는 동안, 내가 원하는 가격대가 오기를 바라며 대기할 때 유용해요. ‘오늘 K식품이 한 주에 1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사고 싶다’고 할 때, 거래소에 주문을 올려놓고 그날은 마음 편히 기다리는 거죠.
  • 예약매매는 장전, 장후, 특정 시간 대비용이에요. 가격보다는 주문 체결 시점을 위해 사용하는 기능이에요. ‘내일 장 시작하자마자 Q물산 10주 사야지’ 같은 경우죠. 
    • 지정가 주문은 그날 하루종일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오지 않으면 장 마감과 함께 자동으로 취소되고, 예약매매는 무조건 주문이 들어가요. 주문 체결이 되지 않으면 그대로 소멸되고요.


어머 이건 일단 사고 봐야 해!

라는 생각이 들 땐 시장가 주문

  • 가격을 따지지 않고, 현재 시장에서 제시된 가격에 바로 체결되는 방식이에요. 쉽게 말해 이 주식을 팔고자 하는 주식 매도인의 호가에 맞춘다는 뜻이기 때문에 빠르게 거래하고 싶을 때 유용하지만, 보통 살짝 비싸게 사게 되죠. 특히 주식 가격이 크게 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도 있어요. 
  • 시장가 주문을 얼른 해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어요. 주식 가격이 쭉쭉 올라가고 있을 때, 그리고 더 오르리라고 확신할 때는 시가 주문이 주문 체결에 유리해요. 

장중엔 고집부리다 슬쩍 져줄 예정이라면

조건부 지정가 주문

  • 장중에는 지정가로만 대기하다가, 장 마감 시점에 체결이 안 되면 자동으로 시장가로 전환되어 체결되는 방식이에요. 오늘 하루 장중에는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주가가 내려오기를 희망하다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도 거래를 확정하고 싶을 때 쓰여요. 물론, 장 마감 시점 주가는 내 생각보다 불리해진 경우가 드물지 않겠죠.


시세에 맞추면서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면

최유리·최우선 지정가 주문

  • ‘최유리’는 매수·매도 호가 중 내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자동 지정하는 방식이고, ‘최우선’은 가장 먼저 나온 호가에 맞춰주는 방식입니다. 초보자가 쓰기에는 조금 낯설지만, 주문을 빨리 체결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어요.


정규장 이외 시간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 정규장이 끝난 뒤 16:00~18:00에 이뤄지는 거래예요. 10분 동안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체결하기 때문에, 단타 매매자들이 종종 활용해요. 가격은 종가 기준 ±10% 범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어요.


주식 주문, 은근히 실수가 생긴답니다

주문 종류가 복잡해 보이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손에 찰싹 달라붙을 거예요. 지정가·시장가·조건부 지정가·예약매매 등은 모두 ‘내가 원하는 가격과 시점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의 선택지이고, 시간외 단일가 매매 같은 제도는 가격 변동성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리하긴 해도 장이 닫힌 뒤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해줘요. 정말 중요한 건 기능 자체보다도 내 투자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게 어떤 주문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과정이에요. 국장은 정규장 시간이 짧아요. 하지만 그 안에서 주문 방식을 잘 조합해 활용하면, 한정된 기회를 나만의 투자 루틴으로 만들 수 있어요.


주식거래 초보자가 흔히 하는 주문 실수와 그에 따른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안내하며 이번 사용설명서를 마칠게요. 


  • 굳이 지금 주문 체결이 돼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는데도 시장가 주문을 넣었다가 갑자기 주가가 튀어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가 있으니, 변동성에 주의해 주문하세요.
  • 지정가를 너무 욕심내 설정해 두면 주문은 체결되지 않고 사라집니다.
  • 시간외 거래에도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정규장 이외 모든 시간에 예외 거래가 가능하다고 오해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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