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을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개인투자자뿐만이 아니에요.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서 예전만큼 돈 벌기가 어려워지자, 해외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어요. 식품업계가 대표적이에요.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원자잿값 인상의 타격을 그대로 받았어요.
내수 시장은 더 어려워질 거예요
식품업계 입장에서 내수 시장은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바뀌며 내수 부진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해요.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5200만 명 수준인 한국 인구 수는 2070년까지 380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요. 소비에 적극적인 2040 세대는 감소하고 물가는 비싸져, 내수 중심의 식품 업계 사정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요.
수출 비중 큰 곳에도 위협은 있어요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 집중해 온 덕이죠. 삼양식품은 수출 전문 기업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고,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해외식품 사업 매출이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에 달해요. 문제는 수출기업들을 위협하는 변수들이에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환율이 이어지면 수출 업계의 이익률이 감소할 수 있어요. 또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용할 수 있어 후폭풍에 한 우려가 크다고 해요.
JYP 한마디
🥟 식품업계 중 인구구조 변화의 직격타를 가장 먼저 맞은 곳은 유업계예요. 우유와 분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관련 매출이 쪼그라들었거든요. 유업계의 탈출구는 ‘신사업’이에요. 단백질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대표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