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등 피해서… 우리나라로?

글, 정인

첫 타자는 중국·멕시코·캐나다예요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일은 내년 1월 20일이에요.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대통령령으로 관세를 올릴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대상으로 관세 인상을 예고했어요. 중국 수입품 전체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전기차는 100% 올려요.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두 나라가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스스로 단속’할 때까지 모든 수입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어요. 사실 세 국가는 미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곳이에요.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동맹국이기도 하죠.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관세가 오르면 실질적으로 관세인상분을 지불하는 것은 미국 자국민들이에요. 더 저렴한 수입품을 구매할 선택권이 사라져 생활 물가 상승을 감당해야 하니까요. 반면 대응할 여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미국의 관세 인상을 회피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제품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때 발생하는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는 생산공장을 베트남이나 태국 등으로 옮기기 시작했어요.

 

중국은 관세를 피해 우리나라로 와요?

대체로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곳도 있어요. 바로 알리와 테무입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국 물류센터 총 개수가 67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이커머스 발 물류가 커졌어요. 그런데 이커머스 경쟁은 2022~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알리와 테무가 들어온 이후 더욱 심화했죠. 이 기간에만 물류시설이 168개나 증가했어요. 코로나 기간에도 73개 늘어나는 것에 그친 것에 비하면 굉장해요. 중국 이커머스는 미국의 관세 칼날을 피하기 위한 중간 기지로 우리나라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만약 알리와 테무 등에 우리나라의 상위 셀러들이 입점하기 시작하면, 해당 기업들이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금방일 거예요.

정인 한마디
🚍 미국의 관세 인상은 무역통상 분야의 일이지만,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은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아요. 관세가 인상된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없을지 몰라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가 부담스러워요. 지금 금리 차이 수준으로도 이미 환율이 부담스러울 만큼 높아요. 증시에서 자금도 많이 빠져나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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