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독자: 주식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200%가 넘게 오를 수가 있어요?
어피티: ☺️ 가능해요. 새로 상장한 공모주의 세계에서는요.
the 독자: 와, 저도 해볼래요. (주식 계좌 앱을 연다) 뭐 사면 돼요?
어피티: 진정하세요! 일단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어떤 기업 주식이 상장 첫날 100%, 200% 올랐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나도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볼까 싶죠. 하지만 모든 공모주가 다 흥행하는 것은 아니에요. 상장 당일 하루아침에 수백 퍼센트 오르는 주식이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도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많아요. 그러므로 공모주 투자를 무조건 ‘안전하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공모주 투자를 시작할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그 투자의 특징을 파악해야 해요. 이번 글에서는 공모주 투자가 무엇인지, 처음 공모주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과 주의할 점을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공모주 투자란 무엇인가요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란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해요. 상장일 이전에 회사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이 미리 매수하는 것을 ‘공모주 청약’이라고 해요. 투자자들은 미리 정해진 공모가(주식 가격)로 주식을 배정받게 돼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미리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죠.
공모주 투자 순서 한눈에 보기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크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돼요.
① 기관 수요예측 상장 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업의 주식을 얼마에 얼마나 사고 싶은지’를 조사하는 과정이에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가 정해져요. 이때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확인할 수 있어요.
② 일반 청약 수요예측이 끝나고 정해진 공모가를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해요. 청약 증거금은 공모주 청약 시 필요한 일종의 계약금이에요. 공모주를 받기 위해서는 주식대금의 일부(보통 5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어야 해요.
청약 수량이 많다고 해서 모두 배정받는 것은 아니에요. 대부분의 공모주는 균등 배정과 비례 혼합 방식으로 주식을 배정해요.
- 균등배정: 최소 청약 증거금을 낸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한 수량을 공평하게 배정해요. 다만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 비례배정: 넣은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에요
배정하고 남은 청약 증거금은 청약 마감 2~3일 후 돌려받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기보다, 절차를 익히는 차원에서 균등배정에만 참여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③ 상장 공시된 날짜에 기업이 증시에 상장해요. 이날부터는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형성되는 것을 ‘따블(2배)’, 4배 이상 오르는 경우를 ‘따따블(4배)’라고 불러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강하게 형성되고 종가까지 유지될 경우 공모주가 흥행했다고 말해요.
공모주 투자 시에 알아두면 좋을 것 공모주를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먼저, 공모주는 중복 청약이 제한되어 있어요. 한 사람당 한 번만 참여가 가능하죠. 공모주 청약이 어느 증권사에서 가능한지 확인하고, 그 증권사 계좌를 미리 만들어 둬야 해요.
둘째, 공모주 청약에 넣은 증거금은 청약이 끝난 뒤 바로 돌아오지 않아요. 배정 결과가 확정되고 환불이 이뤄질 때까지 며칠 동안 자금이 계좌에 묶이죠. 이 기간에는 그 돈을 다른 투자나 소비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공모주는 상장 직후에 거래 물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빠르게 치솟기도 하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급하게 꺾이기도 해요. 그래서 공모주는 상장일 전에 어떤 전략(바로 매도, 분할 매도, 일정 기간 보유)으로 갈지를 정해두는 편이 좋아요.
좋은 공모주 고르는 체크리스트
1.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좋게 나왔나요? ‘수요예측 경쟁률’과 ‘공모가 상단 초과 여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통해 해당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와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매물이 얼마나 될지를 가늠해보세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이 기업이 희망하는 가격보다 높다는 것은 이 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죠. 다만, 최근엔 희망가격보다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사례는 줄어드는 추세예요. 25년 7월 ‘수요예측 의무보호예수 강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기보다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확약을 내세우는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기관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의 비율인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크면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줄어요.
물론, 수요예측 결과가 잘 나와도 상장 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건 아니에요. 상장 당일 시장 분위기나 수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답니다.
2. 공모가가 과하게 비싸지 않나요? 비슷한 상장사 대비 가치 평가가 무리하게 이뤄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요. 같은 업종 상장사 대비 PER·PSR(매출 대비 가치)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비교해봐야 해요.
3. ‘구주매출’과 ‘유통 가능 물량’이 너무 높지 않나요?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파는 물량인 ‘구주매출’이 높으면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회사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보다 기존 주주들의 현금화 목적이 더 커 보이면 더 엄격하게 검증해야 해요.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당일 즉시 팔 수 있는 주식이 얼마나 되는지를 말해요. 적으면 주가 상승에 유리하고, 많으면 하락 가능성이 커집니다.
4. 기업의 성장 계획이 구체적인가요?
기업이 주식 공모로 모은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 확인해요. 증권신고서에는 공모로 모은 돈을 어디에 쓸지(설비 투자, 연구개발,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가 나와요. 특히 차입금 상환 비중이 큰 경우는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성장 동력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5. 상장 후 ‘변동성 이벤트’ 일정이 보이나요? 보호예수 해제 일정과 실적 발표, 주요 공시 일정을 확인하세요. 상장 이후에 기존 주주들의 물량이 해제되는 시점이 되면 한 번에 큰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어요. 상장일 흥행과 상관없이 그 시점에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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