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와 인버스,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노려요

the 독자: 주식 투자로 돈 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어피티: 어떻게 하면 되나요?

the 독자: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돼요! 😘

어피티: 맞아요. 그런데 주식 시장에는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때 수익을 노리는 방법도 있답니다. 🤗

the 독자: 주가가 떨어지는 데도 돈을 벌 수 있다고요?


핵심은 간단해요. 주식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쪽뿐 아니라 떨어지는 쪽에도 투자할 수 있어요. 오를 것 같은데 아직 저렴해 보이는 주식을 사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처럼,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 거죠.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공매도예요. 다른 하나는 주가지수 같은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거예요.


금융시장에서 돈을 버는 원칙은

‘방향을 미리 맞추는 것’이에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오를 때만 돈을 벌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곤 해요. 실제로 우리가 자주 듣는 투자 성공담도 좋은 기업을 일찍 사서 오래 보유했더니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이야기일 때가 많고요. 그래서 보통은 가격이 오를 자산을 찾는 방식에 익숙하죠. 


하지만 시장은 늘 오르기만 하지는 않아요. 경기침체, 금리 인상, 기업 실적 악화 같은 이유로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도 있고, 특정 기업의 주가만 크게 떨어질 때도 있어요. 이럴 때 어떤 투자자는 앞으로 성장할 산업과 기업을 찾고, 어떤 투자자는 너무 많이 올라 조정 가능성이 커진 자산에 주목해요. 


금융시장은 이런 다양한 예상이 모두 거래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좀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누군가는 상승에 돈을 걸고, 또 누군가는 하락에 돈을 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는 거죠. 공매도와 인버스는 이 중 하락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다만 둘은 구조도, 위험도, 활용 방식도 달라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파는 방식이에요

한자로 空賣渡,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공매도는 투자자가 증권사나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리면서 시작해요. 주식을 빌리자마자 팔아버리죠. 팔기 위해 빌리는 거예요. 보통은 주식을 먼저 사고 나중에 팔지만, 공매도는 순서가 반대예요.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A기업 주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해볼게요. 현재 A기업 주가가 10만 원인데 앞으로 7만 원까지 내려갈 것 같다고 본 거예요. 이 투자자는 먼저 주식을 빌려 시장에서 10만 원에 팔아요. 이후 실제로 주가가 7만 원으로 떨어지면 그때 다시 주식을 사서 갚아요. 처음 팔 때 받은 10만 원과, 나중에 다시 살 때 들어간 7만 원의 차이인 3만 원이 수익이 되는 구조예요. 반대로 예상이 틀리면 손실이 날 수 있어요. 10만 원에 판 주식이 13만 원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13만 원을 주고 다시 사서 갚아야 해요. 


공매도 주문을 바로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 증권 앱에서 공매도는 보통 ‘신용대주’, ‘대주매도’라는 메뉴를 통해 접근하게 되어 있어요. 개인 공매도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하고, 신용거래와 대주거래 이용 신청을 해야 해요. 이후 대주 가능 종목과 수량을 확인한 뒤, 실제로 빌릴 수 있는 물량이 있을 때만 대주매도 주문을 낼 수 있어요. 


공매도는 논란이 많은 제도예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돈을 거는 행위’ 자체가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비판도 꾸준히 나와요. 


다만 공매도에는 제도적 역할도 있어요. 지나치게 오른 주식을 견제하고, 시장 가격이 기업의 실제 가치와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매도는 시장 안정에 필요한 장치라는 평가와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제도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어요.  


그렇다면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얼마나 쌓였는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삼성증권 mPOP에서는 [종목 > 투자자> 공매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공매도 수량은 그날 공매도로 거래된 주식 수, 대차수량은 새로 빌린 주식 수, 대차상환수량은 빌렸던 주식을 갚은 수량이에요.

대차수량이 상환수량보다 많으면 빌린 주식이 늘어나는 흐름이고,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반대로 상환수량이 더 많으면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되갚고 빠져나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이 세 가지 수치만으로는 공매도 금액, 전체 거래 대비 공매도 비중, 아직 남아 있는 공매도 잔고까지 정확히 알 수는 없기 때문에 투자 판단에는 주가 흐름과 거래량, KRX의 공매도 잔고 데이터 등을 함께 봐야 해요. 

인버스는 하락할 때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이에요

인버스는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락 투자 방식이에요. 공매도는 실제로 주식을 빌려야 하고 거래 구조도 복잡하지만, 인버스는 이미 설계된 금융상품을 매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가장 익숙한 형태는 인버스 ETF예요.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예요.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도록 설계돼 있어요. 예를 들어 코스피200 인버스 ETF라면,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 동안 1% 하락할 때 ETF 가격은 대체로 1% 오르는 식이에요. 반대로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인버스 ETF는 1% 하락할 수 있고요.


투자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곱버스’는 보통 지수 하락 폭의 두 배 안팎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뜻해요.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하루 1% 하락할 때 약 2% 상승하도록 설계된 상품이죠. 다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어요. 


다만 인버스 ETF는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어요. 인버스 ETF는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일의 수익률이 다시 누적되는 과정에서 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하는 복리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적인 시장 하락 예상이나 위험 회피 목적으로 활용하는 상품에 가까워요.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것에는

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해요

공매도와 인버스는 둘 다 주가 하락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여요. 하지만 실제로는 구조가 달라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파는 거래 방식이고, 인버스는 하락에 맞춰 움직이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에요. 쉽게 말해 공매도는 거래 방법이고, 인버스는 투자 상품에 가까워요.


투자자의 접근 방식에서도 차이가 드러나요. 공매도는 보통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처럼 정보와 자금력이 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어요. 반면 인버스 ETF는 일반 개인투자자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고팔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 시장에서는 하락에 투자한다는 개념 자체를 인버스 ETF를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아요.


다만 접근하기 쉽다고 해서 위험이 작은 것은 아니에요. 하락에 투자하려면 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지, 그 하락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예상이 틀렸을 때 손실을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도구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시장이 떨어질 것 같다’는 감각만으로 접근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요. 시장의 하락과 상승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에요. 


또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장을 반영하면서 우상향해왔어요. 그렇기에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어피티 경제사전>은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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