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기업이
두려워하는 것 💸
수수료 논란에서 구글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올 하반기, 구글 플레이의 수수료 인상이 이슈였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앱결제 시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결제 수수료율(30%)을 모든 콘텐츠에 부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격 인상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애플도 아이폰 OS 앱스토어에서 모든 앱과 콘텐츠에 수수료 30%를 받는다’는 점이었어요.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건 아닌지 조사에 들어가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요. 지난 18일(현지 시각) 애플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내년부터 연수익 11억 원 이하의 중소 앱 개발사에는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내린다는 거예요.
구글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의 명분이 줄어든 셈인데요. 지난 23일, 구글 플레이의 수수료율 인상 적용 시점을 내년 1월에서 9월로 미뤘습니다. 애플, 구글은 빅테크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이지만, 소송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애플은 음악과 게임 업계에서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은 지난 10월 20일, 미국 법무부와 ‘세기의 소송’이라고 불리는 반독점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의 칼을 꺼내든 만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이슈로 보입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IT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였습니다.이렇게 잘 나가던 MS도 1998년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소송을 벌인 뒤, 크롬과 안드로이드 OS를 앞세운 구글에 밀려나기 시작했어요. 플랫폼 기업이나 IT 기업에 대한 시장 규제는 미국을 따라가는 분위기인데요. 이번 반독점 소송 진행 과정과 결과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시장에 참가할지 영향을 받을 듯합니다.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