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땡겨요 등)을 써본 적 있나요? 아니면 써볼 의향이 있나요?

• 예똥벌레(30세, 공간 디자이너): “아직 공공배달앱을 직접 써보진 않았어요.”
  배민이나 쿠팡이츠는 이미 쿠폰과 포인트 혜택, 자주 주문하는 가게들이 저장돼 있어서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앱을 다운받고 다시 시작하는 게 번거로워서요. 쿠폰 등을 제공해서 식비가 절약되기만 한다면 써볼 의향은 있어요.

• 치치(29세, 회사원): “아직 공공배달앱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관심은 많아요.”
  이번 생생 MZ톡을 계기로 ‘땡겨요’ 앱을 접속해서 주문 직전까지 해봤는데, 생각보다 할인 혜택이 많아서 놀랐어요. 16,900원짜리 포케 샐러드에 배달비 1,600원이 붙은 음식을 9,500원에 주문할 수 있었거든요. 서울페이 연동도 가능하고, 법인카드 결제까지 된다는 점에서 배민과 비교해도 크게 불편한 건 못 느꼈어요.

• 앨리스(28세, 회사원): “배달 가능 지역도 적고, 예상 시간보다 배달이 훨씬 오래 걸릴 때가 있어서 앱을 깔아두긴 했는데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무엇보다 ‘만나서 결제 기능’이 안 되는 것도 불편했고요. 앱 자체가 아직 다른 배달앱만큼 발전하지 못한 느낌이라 기존 앱들을 계속 쓰게 되는 것 같아요.

• 양양(35세, 회사원): “공공배달앱이 있다는 건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공공배달앱이 있다는 건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예전에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추천받아 써본 적은 있는데 UI가 불편했고, 입점 가게가 별로 없어서 안 쓰게 됐어요. 가맹점이 더 많이 생겨서 선택권만 늘어난다면 열심히 쓸 의향은 있습니다!

배달앱 독점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공배달앱을 키우는 것이 효과 있을 거라고 기대하시나요?

• 리본(32세, 생산직): “이중가격제가 등장한 건, 배달앱들이 과도하게 이윤을 얻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수수료 부담을 고스란히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나눠 갖는 구조가 계속되니까요. 그래서 정부가 공공배달앱을 키우는 건 꼭 필요하다고 봐요. 독과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고, 공공배달앱 마케팅도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 예똥벌레(30세, 공간디자이너): “공공배달앱을 키우는 방향 자체는 긍정적으로 봐요.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용자 경험 개선, 기술력 확보, 차별화된 혜택이 없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 치치(29세, 회사원): “정부가 진짜로 공공배달앱을 키우려면, 기존 방식보다 더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생’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없어요. 단순히 쿠폰 뿌리는 수준으론 부족하고, 여권 수령 같은 공공서비스까지 연계하거나 지역화폐 결제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등 차별화가 있어야 해요. 소비자는 결국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때 움직이니까요.
  
  
• 양양(35세, 회사원): “공공배달앱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존 민간 플랫폼에 대한 규제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봐요.”
  문제가 생겼을 때 플랫폼이 책임을 회피하고,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피해를 보는 구조는 정부 차원에서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새로운 정부의 핵심 공약 중의 하나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과 공공배달앱 활성화예요. 그중에서도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서 소비 쿠폰을 지원하고, 주요 앱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3의 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죠. 그러나 공공배달앱이 진정한 대안이 되려면 정부의 지원을 통한 일시적인 이벤트에서 나아가, 앱을 써야하는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 해요. UI도 불편하고, 입점 업체도 부족한 앱을 쓸 사람은 많이 없을 거예요. MZ세대가 언급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때 움직’이니까요.

지난 몇 년간 자치 단체별들은 앞다투어 배달앱을 런칭했어요. 대부분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대구시의 ‘대구로’는 유일하게 선전했는데요. 대구 지역 내 점유율이 10%나 되고, 음식점 중 40%가 입점해 있다고 하죠. 성공 요인으로는 IT 전문사업자와 함께 앱을 운영한 점, 단순 배달 기능 외에 서비스를 다각화(택시,대리운전, 복지 등과 연계 등)한 점 등이 꼽히고 있어요. ‘대구로’의 성공 포인트가 시장에 좋은 사례로 작용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