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국은행이 고물가와 관련된 보고서를 내놨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최근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8%, 1년 단위로 환산한 연율로는 3.8%에 달했어요. 2010년대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였다는 걸 감안하면,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이전보다 두 배 이상 가팔랐다는 뜻이에요.
물가 상승, 지갑을 닫게 만들었어요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 마련이에요. 구매력이 낮아진다는 뜻인데요. 이 점이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끼쳐요. 주로 식료품, 에너지 같은 필수재의 소비 비중이 높은데, 이 품목들의 물가 상승률이 특히 높아서 체감상 물가 오르는 게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전세 사는 30대에게는 이중고였어요
물가 상승은 자산과 부채에도 영향을 끼쳐요. 자산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부채로 인한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 점이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45세 미만’에게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자산 가치 하락: 계약기간 동안 묶여있는 ‘전세보증금’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해요
부채 비용 증가:현재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금리가 높을 때는 (변동금리의 경우) 대출원금이 그대로여도 이자 부담이 커져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잦아드는 중이긴 하지만,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아요. 2022년 3분기부터 지금까지,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세금과 이자 등을 빼고 소비와 저축으로 쓸 수 있는 소득) 상승률보다 높습니다. 소득은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먹고사는 데 나가는 돈이 더 커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