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60년간 세 번에 걸쳐 경제위기를 겪었다고 해요. 그런데 한국의 경제위기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정부·가계부채가 아닌 기업부채가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경제위기를 피하려면, 기업의 경영 혁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어요.
세 차례의 위기가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정부가 기업에 선택적으로 금융자원을 배분해 산업을 키우는 ‘관치금융’에 힘입어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의 재무구조가 무척 취약했어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0년 경제환경변화와 한국기업 재무지표 변화>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가 겪은 경제위기를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
1971~1972년: 제조업 부채비율 급등, 빚을 내 경영하는 차입금 의존도 상승
1980~1981년: 기업 부채비율 급등, 기업이 갖춘 자본금 비율은 최저로 감소
1997~1998년: 기업 부채비율 급등, 기업이 갖춘 자본금 비율 하락
부동산업과 중소기업이 불안정해요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안정성이 개선됐지만,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부동산업과 중소기업이 위기에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어요. 2021~2022년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부동산업에서는 회사채와 차입금(빚)이 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빚에 의존한 경영은 물론, 낮은 영업이익률도 문제예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때문에 경제 위기 이야기가 나오는 또 다른 국가는 중국이에요. 돈이 건설과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버블이 심각해지자 2020~2021년, 중국 당국은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빚에 의존해 경영하던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줄도산을 맞았어요. 이 여파가 수습되지 않아 당국은 다시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꺼내 드는 분위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