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좋아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애인과 슬슬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 후에는 경제에 좀 더 밝은 편인 제가 가계 재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는데요.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양가 부모님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관한 부분이에요. 애인은 취업 이후 지금까지 부모님께 지속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오고 있거든요. 결혼하게 되면 양가 부모님께 꼭 필요한 부분만 지원하기로 협의는 했지만, 양쪽 모두 노후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 걱정이 됩니다.
제가 꾸려갈 가족만큼은 제힘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양가 부모님께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결혼을 준비하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저희 같은 신혼부부를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이 궁금합니다!
집이좋아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집이좋아 님은 이전에도 머니로그를 보낸 적이 있으셨죠. 당시에는 사회초년생 시기에 재테크의 목표와 계획을 세워가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그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성취를 이뤄낸 모습이에요. 예적금과 부동산을 포함해 벌써 수억 원대의 자산을 마련했으니까요. 고민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전에 집이좋아 님이 어떤 점에서 잘 해오셨는지부터 짚어볼게요.
- 이직으로 소득을 높이고: 집이좋아 님은 사회초년생 때부터 ‘소득을 높이는 게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셨어요. 더 나은 처우의 회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직을 시도하면서 연봉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죠.
- 지출은 완벽하게 통제하고: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지출 관리가 안 되면 자산을 쌓을 수 없죠. 집이좋아 님은 신용카드를 끊고, 돈 쓸 일이 생기면 ‘이번 달 여윳돈에서 빌려 다음 달에 갚는다’는 나만의 룰을 만들어 소비를 스스로 제어했어요. 여기에 본가 거주, 회사 복지 포인트 등의 환경을 활용해 약 80%의 저축률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 투자에도 신중해요: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게 ‘파는 것’인데, 집이좋아 님은 투자할 때도 매도 시나리오를 미리 머릿속에 그리고, 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꼼꼼히 정리하고 시작해요.
집이좋아 님은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불리는 모든 과정에서 나만의 원칙을 갖고 실행해 옮겨 왔어요. 이렇게 스스로 재무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결혼과 부모님 지원이라는 새로운 숙제가 남아있지만, 집이좋아 님의 실행력이라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결혼 ‘예비비’를 반드시 챙겨 두세요
결혼은 큰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이벤트라, 잠시만 방심해도 10만 원, 100만 원 단위의 돈이 훅 빠져나가기 쉬워요.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필수 지출 재원을 확보하고 예산을 세우는 것입니다. 집이좋아 님은 예적금 6000만 원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동산은 당장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에 예적금이 핵심 재원이 될 거예요.
이 예적금을 토대로 예산을 짤 때는 크게 세 가지 항목을 우선순위에 두세요.
- 신혼집 관련 예산: 전월세 보증금 또는 매매 비용,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신혼집 가구·가전 구입 비용 등
- 결혼식 예산: 식장 대관료, 식대, 사진·영상 등 결혼식에 직접 드는 비용, 청첩장 모임 등 간접적으로 드는 비용
- 예비비
여기서 세 번째, 예비비가 중요합니다. 안 그래도 변화가 큰 시기에 예산을 너무 빠듯하게 잡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최소 500만 원은 결혼식 전후 예비비로 따로 떼어 관리하시길 추천드려요.
부모님 지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결혼 후에 가계 수입을 어떻게 관리할지 합의하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각자의 용돈을 제외한 월급을 한 계좌에 모으고, 이 돈의 최소 50%는 반드시 저축 및 투자에 활용하고(연 3~7% 수익률 목표), 부모님 지원을 포함한 고정비, 변동비 지출이 나가게끔 하고, 남은 금액을 비상금으로 옮겨놓는 구조로 만들어볼 수 있어요. 두 분의 수입을 잘 합치면서, 집이좋아 님의 저축 및 투자 습관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순자산을 불려 가는 속도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여기서 부모님 지원이 큰 고민이라고 하셨는데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모든 부담을 내가 다 떠안지 않으려 하는 것’이에요. 한번 정기적으로 드리기 시작한 금액은 늘릴 수는 있어도 줄이기는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 입장에서는 매달 받는 금액이 생활 유지를 위한 필수 자금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지원 규모를 줄이는 순간 갈등과 부담이 크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리 부부의 생계와 미래 대비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두고, 그 범위 안에서 무리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매달 고정으로 드리는 비용은 각각 최소한의 금액으로 잡고, 의료비·간병비 같은 긴급 상황이 있을 때 별도 비상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은 어떨까요? 핵심은 매달 고정적으로 드리는 비용은 보수적으로 잡고, 비상시에 부부의 재무 루틴을 깨지 않으면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예요.
가능하다면 부모님이 일을 통해 최소한의 소득을 얻으실 수 있도록 하거나, 기초연금, 주택연금, (무소득 배우자가 있었다면) 국민연금 추가 납입, 지자체의 복지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필요해요. 부모님 관련 지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어서, 처음부터 보수적으로, 현실적으로 계획하는 게 두 분의 삶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이미 잘 해온 나 자신을 좀 더 믿어보자고요!
집이좋아 님은 이미 스스로 뛰어난 저축 습관과 실행력을 증명해 내셨어요. 이제 그 힘을 결혼이라는 새로운 여정에도 자연스럽게 이어가시면 됩니다. 물론 결혼을 앞두고 변수가 많다 보니 불안감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 돈을 통제하는 사람 역시, 과거에 이미 누구보다 잘해온 집이좋아 님 본인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앞으로도 불안감이 밀려올 땐, 지금처럼 보수적인 기준을 잡고, 불안한 마음만큼의 비상금을 더 준비해 두면 됩니다. 파워 ‘T’의 마음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거죠. 그동안 해온 것처럼 원칙을 지켜가다 보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그 과정을 어피티가 함께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