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단기 재무계획이 필요해요!

귀엽고 무해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코알라
  • 나이: 만 31세
  • 금융 성향: 숲을 보는 앵무
  • 돈 관련 목표: 착실히 결혼 준비 자금 마련하기
  • 하는 일: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B2B 팀 7년 차 마케터
  • 연봉: 6,2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457만 원
  • 주거 형태: 전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없음
    • 예적금: 2,900만 원
    • 보증금: 2,900만 원
    • 대출금: 7,100만 원
    • 연금: IRP(개인형 퇴직연금) 2,300만 원
    • 주식: 1,100만 원(수익률 -15%)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매달 25일 월급이 들어오면 50%는 저축하고, 나머지 비용을 주거 비용(대출 이자, 관리비), 식비,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데이트 비용 등으로 씁니다. (처음부터 50%는 아니었고 사회초년생일 때 30%부터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 어렸을 때부터 여윳돈이 있으면 무조건 다 쓰게 되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최대한 여유 자금을 두지 않고, 예적금으로 묶어둡니다. 돈이 부족할 때, 신용카드를 쓰게 되는 게 단점이에요. 
    • 뱅크샐러드 앱에서 한 달 예산을 설정하고, 항목별로 예산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용을 확인하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프리랜서 소득, 커뮤니티 내 활동비 등 기타 소득이 생기면 신용카드 대금 일부를 선결제합니다. 
    • 물건을 구매할 때 크게 사치를 하지는 않지만, 운동이나 취미 클래스 등 경험을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 회사가 멀어서 교통비가 많이 드는데(왕복 7,200원), 알뜰교통카드를 써서 월에 2~4만 원 정도를 돌려받고 있습니다.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15만 원(관리비, 공과금, 정수기 렌탈)
  • 교통비: 15만 원
  • 유류비: 5만 원
  • 통신비: 3만 원(알뜰폰 요금제)
  • 보험료: 7만 원
  • 대출 상환: 35만 원(전세자금대출 이자)
  • 유료 구독 서비스: 1.5만 원(아이클라우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 자기계발: 2.5만 원(종이 신문, 유료 뉴스레터)
  • 부모님 용돈: 20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15만 원
  • 술/유흥: 10만 원
  • 쇼핑: 30만 원
  • 문화생활: 30만 원
  • 데이트 비용: 2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150만 원
  • 연간 명절 비용: 20만 원(조카 용돈)
  • 연간 경조사 비용: 200만 원

가입한 금융상품

  • 입출금 계좌: 국민은행,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 정기 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 적금: 하나은행 월복리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 하나은행 청년도약계좌
  • 카드: KB nori 체크카드, KB 알뜰교통플러스카드
  • 보험: NH실비보험(4세대), 신한라이프 보험
  • 연금: 하나은행 개인형IRP
  • 투자: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코알라 님의 일주일 지출

총 지출 454,500원

식비: 169,500원

여가/기타: 158,000원

병원/보험료: 127,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결혼 준비를 위한 자금,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까요?

현재 남자친구와 2025년 5월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택 마련 보증금, 가전제품 구매 등으로 1억 5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월급과 저축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최대 모을 수 있는 돈은 약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현재 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싶습니다. 다만 공격 투자 성향은 아니라서, 최대한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금융 상품 중에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위해 제가 모은 자산을 몽땅 동원해야 할 것 같은데 주택청약저축, 청년도약계좌, IRP 퇴직연금을 과연 해지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자금을 효과적으로 자본 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해지 고민 중인 금융상품

  • 주택청약저축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가입일 2018년 7월)
  • IRP 퇴직연금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이전 회사 퇴직금 1,780만 원을 IRP 계좌로 수령)
  • 하나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씩 납부, 28년 7월 10일 만기

A. 큰 돈 써야 할 이벤트가 있다면, 안정적으로 모아야 해요

돈 관리, 아주 잘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이미 월급 관리의 달인이에요. 독립한 상황에서 월급의 50%를 저축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사회초년생 이후 연봉을 올려오면서 저축 비중도, 저축 금액도 차근차근 잘 올려오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점에서 월급 관리를 잘하고 있어요. 

  •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절반을 저축한 뒤, 고정비 결제가 나가게끔 하고, 변동비는 뱅크샐러드 앱으로 한 달 예산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지출합니다
  • 여윳돈이 생기면 예적금으로 묶어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 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부수입을 얻고 있고
  • 알뜰교통카드,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금융상품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 IRP 계좌로 퇴직금을 받은 뒤, 매달 10만 원씩 납입하며 노후 대비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돈 관리에 있어서 무척 적극적이신 분 같아요. 재테크 팁을 얻는 것과 그 팁을 내 생활에 반영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그동안 부지런하게 행동에 옮겨오셨어요. 


이제부터 어피티가 알려드릴 돈 관리 팁이 코알라 님의 경제생활에 잘 반영돼, 고민을 덜 수 있길 기대하며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려볼게요. 


배당주 ETF + 적립식 투자 


코알라 님은 투자할 때 안정 추구 성향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려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동안의 돈 관리 방법을 들여다보면, 한 번에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 많은 돈을 넣기 보다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납입하는 게 잘 맞는 것 같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잘 맞을 수도 있어요. 


배당주

  • 나눌 배(配), 마땅 당(當), ‘배당’은 주주에게 기업의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정기적으로 ‘주식 1주당 배당금 얼마’라고 발표하면,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요
  • 여러 기업 중에서도 특히 배당을 잘 주는 곳이 있는데, 이런 기업의 주식을 ‘배당주’라고 부릅니다.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건, ‘배당금을 짭짤하게 주는 기업에 투자한다’라는 뜻이죠

배당주 ETF

  • ETF는 주식, 채권, 달러 등 다양한 자산을 묶어 증시에 상장해놓은 ‘묶음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배당주 위주로 꾸려진 ETF를 운용하고 있어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적립식 투자

  • 적립식 투자는 규칙적으로, 마치 적금을 넣듯이 투자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이에요. 한꺼번에 1천만 원을 넣는 게 아니라 한 달에 100만 원씩 10개월을 넣는 식으로 투자하는 거죠
  • 적립식 매수 방식으로 투자하면, 투자 기간 동안 주가가 한때 급락하더라도 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이렇게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낮아졌을 때, 같은 돈(100만 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도 있어요

큰 돈 쓸 일이 있을 때, 해지 말고 납입 중지!


코알라 님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결혼은 당일의 이벤트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돈 쓸 일이 많아져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결혼 자금처럼 ‘비교적’ 단기간 안에 써야 할 돈은 안정적으로 모으는 게 좋아요. 급한 마음에 기대 수익률이 높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렸다가, 돈을 잃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지금은 ‘저축’ 내에서의 지출 비중을 조절해보는 게 좋겠어요. 현재 매달 납입 중인 상품 중, 장기 납입 상품은 모두 ‘해지’ 말고 ‘납입 중지’ 또는 ‘납입액 조정’을 하는 걸 권해 드립니다. 


  • 주택청약저축: 월 10만 원에서 월 2만 원 납입으로 축소
  • 청년도약계좌: 월 70만 원 납입에서 월 20~30만 원 정도 결혼 전까지 납입 유지 가능한 금액으로 조정
  • IRP: 원하는 만큼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납입을 중지하고 계좌 유지

이렇게 납입 금액을 낮추면, 단기 저축에 쓸 돈이 더 많아지겠죠. 돈 쓸 일이 명확한 만큼, 6개월 단위의 단기 적금에 가입해 보세요. 요새 시중은행에서 월 납입 한도가 작고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답니다. 


IRP 중도 인출, 이럴 때 가능해요


IRP는 일부 케이스에 한해 돈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도 있어요.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매하거나 전월세 등의 임차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그 중 하나예요. 단,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금액과 퇴직금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각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했다가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는 거예요. 주택청약저축은 청약에 사용하는 것, 청년도약계좌는 만기까지 유지해 정부 기여금을 받는 것, IRP는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해 노후 대비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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