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었습니다. 15억 원 초과 주택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 영향을 주었어요. 2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도 가격과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초소형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률이 높아, 시세차익보다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심리라는 분석이에요.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좀 달라요
분양가보다 낮은 시세로 거래되는 신축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또 서울에서도 작년 12월 ‘하락거래’의 비율이 전체 거래의 54.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하락거래는 거래가가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거래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빠른 냉각이라고 해요.
진짜 문제는 거래절벽이에요
지난해 경기도 부동산 총 거래량은 바로 직전 해인 2021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어요. 거래량 감소에 따라 취득세가 덜 걷히면서 경기도는 도세 징수액이 1조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다만, 규제 완화에 힘입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슬슬 나오고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집주인은 ‘조금만 기다리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사려는 사람은 ‘조금만 기다리면 더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물이 나와도 금방 소화되지 않고요. 이런 교착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정도는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