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업계에 조용한 경쟁이 벌어졌어요
지난 19일 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들 사이에서 ‘눈치게임’이 있었어요. 고객이 맡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더 주려고’ 경쟁적으로 이용료율(일종의 이자율)을 높인 거예요.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은 다음과 같아요.
- 7월 19일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정식 시행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이 맡긴 예치금에 이용료(일종의 이자)를 제공해야 해요
- 19일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들 사이에서는 연 1%대의 이용료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입장이 모였어요
- 19일 오후 11시, 업계 2위인 ‘빗썸’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용료율 2.0%를 적용하겠다는 공지를 올렸어요
- 빗썸의 공지 후, 업비트는 이용료율을 기존보다 0.8%p 올린 2.1%를 제시했고, 이에 빗썸은 기존보다 0.2%p 추가로 인상한 2.2%를 제시하고 나섰어요
코빗이 최고 이용료율을 내걸며 일단락됐어요
이용료율이 높다는 건,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의 돈을 맡겨도 더 많은 이익(이용료)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뜻하죠. 거래소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예요. 현재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빗’으로, 2.5%에 달해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시장 점유율 5위인 코빗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승부수를 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