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이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힘들었던 경험은 있지만,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이라서 면접에서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극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답변해야 좋을까요?
문제를 함께 풀어갈
인재를 원해요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매일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문제해결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죠. 작년에는 성과금 잔치를 하던 증권사들이 요즘에는 정리해고에 나서고, 파산 위기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잖아요.
회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며 해결해 갈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해요.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중요해요
면접관은 이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일을 바라보는 태도’를 판단할 수 있어요.
힘든 상황들을 얼마나 깊게 고민해 보았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갔는지,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해당 직무와 부서에 잘 맞는 인재인지 살펴봅니다.
즉, 지원자의 문제해결 방식과 경험이 회사에서도 적용 가능할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해 갈 준비가 된 인재인지 가늠해 보는 거죠.
질문의 핵심은 힘든 경험이 ‘무엇인지’가 아닌,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예요. 신입과 경력 지원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핵심 질문이니, 임팩트있는 나만의 답변을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태도’와 ‘과정’이에요
살면서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직무를 수행하며 겪은 어려움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이 질문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힘들다’, ‘어렵다’의 기준이 상대적이기 때문일 거예요. ‘나에게 힘들었던 경험이 타인에게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이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려움의 크기나 깊이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처한 지원자의 태도와 과정입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해 보았거나, 극복하지 못했더라도 노력해본 경험, 그 경험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있었던 순간이라면 어떤 에피소드라도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어요.
나만의 답변을 위한 팁
나만의 임팩트 있는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아래 세 가지를 정리해 보세요.
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했던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 경력자의 경우, 업무 범위 내에서 사례를 찾아보세요.
- 업무 경험이 없는 신입이라면, 개인적인 경험 중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사례도 괜찮습니다.
② 문제 상황 👉 해결 과정 👉 결과 👉 배움과 성장 순으로 해당 경험을 정리해 봅니다
- 소설에 기승전결이 있듯이 나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도 맥락과 논리가 스며들도록 설명하는 게 좋아요.
- 문제 상황, 해결 과정, 결과, 배움과 성장의 과정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연결해보세요.
- 그중 배움과 성장의 방향이 현재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될 수 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답변이 될 거예요.
③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로 적어 봅니다
- 예상 질문을 뽑고 답변을 글로 적어 보는 과정은 실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미리 답변을 작성해보면, 면접 상황에서도 논리적이고도 간결한 단어와 문장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쉽게 풀어낼 수 있어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비전공자인 제가 메타버스 구축 TF 팀장을 맡게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전 회사에서 교육 운영 매니저로 일하던 당시, 코로나19로 코딩 교육 발표행사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려 애썼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해 본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제가 직접 ‘Lua script’를 배워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팀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행사는 잘 진행되었고, 그 경험을 계기로 메타버스 공간 구축에 대한 강의까지 론칭할 수 있었습니다. 또 비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코딩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콘텐츠 기획자로 업무를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거나 낯선 과제를 만나게 될 때에는 성장의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해보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