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치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그 기업
지난 2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어요.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두 가지였어요. 중국용 AI 칩인 H20이 수출 금지된 이후로 발생한 손실을 어떻게 해결할지, 또 AI 수요가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와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죠.
중국 실적 빠졌어도 선방했어요
결과는 역시 엔비디아가 ‘엔비디아’했어요. 매출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440억6000만 달러(약 60조352억 원)로 예상치를 뛰어넘었어요. 특히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매출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73% 성장했죠. 중국용 H20 칩 수출 금지로 인한 재고 비용 45억 달러를 제외하고도 이런 숫자가 나온 건데, 만약 수출 금지가 없었다면 H20을 팔아 25억 달러를 추가로 벌었을 걸로 예측돼요.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에요. 엔비디아는 다른 중국 수출용 칩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어요.
시장에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해요
올 초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던 적이 있었죠. 중국의 추론형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 같은 고성능 GPU 없이도 꽤 괜찮은 AI를 개발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AI 추론 토큰 생성량이 1년 만에 10배 급증”했다고 말했어요. 데이터 처리 기본 단위인 토큰이 증가한다는 건 GPU 같은 AI 인프라가 더 필요해졌다는 의미예요. 즉,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추론형 AI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가 넘친다는 뜻이기도 해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추론형 AI가 컴퓨터 연산 필요량을 1,000배까지 늘릴 것”이라며,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