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이 왔다면?

 



 

“일잘러가 되기 위해 이 숫자를 기억했어요”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두 번째 인터뷰이는 종합일간지 6년 차 기자 ‘준’입니다. 준은 ‘내가 일에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큼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동력을 발휘한다고 말했습니다. 언제나 내 일, 내가 쓰는 글의 주인이 되기 위해, 늘 고삐를 꽉 잡고 있다고 해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을 모아보았어요.
  2.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6년 차 기자가 일잘러로 살아가는 법 
  3. 헤드헌터 사용법: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이 왔다면, 어떤 것을 물어봐야 할까요?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채용일정이 진행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신입: 드림텍(~12월 25일), 아프리카TV(~12월 26일), 롯데쇼핑(~12월 26일), 지마켓(~12월 27일), 동아일보(~12월 30일),
신입/경력: 코레일유통(~12월 19일), 엘시시(~12월 25일), 케이씨씨건설(~12월 26일), LG유플러스(~1월 5일)
전환형 인턴: GS리테일(~12월 19일), 한화손해보험(~12월 22일), 롯데쇼핑e커머스사업본부(~12월 25일)

 

💬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주도권은 나에게”
6년 차 기자의 ‘커리업’ 이야기

글, 조이
사진 제공: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
  • 닉네임: 준 
  • 하는 일: 종합일간지 기자
  • 경력: 6년 차 

준은 ‘내가 일에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큼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동력을 발휘한다고 말했습니다. 언제나 내 일, 내가 쓰는 글의 주인이 되기 위해, 늘 고삐를 꽉 잡고 있다고 해요. 

“사람의 역사를 깊이 파고들고 싶어요”

조이: 어떻게 ‘커리업’과 ‘일잼원정대’를 꾸려가게 되셨나요? 

준: 나만의 강점을 찾아 키워가다 보니 닿게 되었어요.

기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주요 정부 부처에 들어가서 취재하는 취재기자는 물론, 사진기자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기획했어요. 

여러 업무를 하다보니 저는 ‘사람’의 역사를 깊이 파고드는 ‘롱폼’(long form)’ 인터뷰 취재에 강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인터뷰에서 만나는 자신의 ‘업(業)’에 강한 애정과 자신감, 그리고 긍지를 가진 이들에게 특히 매력을 느꼈어요. 

2~3년 동안 일하며 찾은 제 커리어적 장점을 무기로 삼아서, 꾸준히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전문분야를 선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커리어’란 영역을 저의 전문 분야로 삼아 지금은 ‘커리업’ 뉴스레터와 ‘일잼원정대’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어요. 

“커리어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요”

조이: ‘일잘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또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도 궁금해요.

준: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멀리 가려는 모험을 계속 해 왔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 첫 번째 커리어로 기자를 선택한 것이에요. 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잘한 결정은 나만의 분야를 정해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망설임 없이 그걸 잡았던 것입니다. 

취재 기자로 입사했지만, 서울 전역을 누비며 직접 사진 취재를 한 적도 있었고, 유튜브 영상을 기획하고 만들기도 했어요. 사내 개발자들과 협업해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하거나, 디자이너와 협업해 마스코트를 만들기도 했고요. 

제가 있는 자리에서 힘 닿는 한 멀리까지 가보는 모험을 계속 해왔던 거 같아요. 마침내 제 이름을 걸고 코너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걸 주저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건 이런 자잘한 도전의 경험으로 키운 일 근육 덕분이었어요.

사진 제공: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

 

“일잘러가 되기 위해 이 숫자를 기억했어요”

기자가 되고 나서 들었던 선배의 말 중 가장 인상적 한마디가 있어요. 

“80%만 쓸 수 있다 해도

150% 이상 취재하라”

이 말은 제가 일할 때 나침반이 되었어요. 150%를 준비해 놔도,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과 여건상 80%는 커녕 50%도 못 쓰는 경우가 정말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못 썼던 70%~100%가 버려지는 노력이 결코 아님을, 연차가 쌓이면서 알게 됐어요.

주어진 일의 몫이 열 걸음이라면, 항상 거기서 세네 걸음은 더 나아가 보는 게 습관이 되니 배우는 폭 역시 넓어졌고요. 모든 탁월함은 결국 기본의 기반 위에서 연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시간을 쏟은 만큼 성장하더라고요. 마법같이 경로를 단축해주는 지름길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나다운 내가 되기 위해서 일해요”

조이: ‘왜 일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어떤 답변을 들려주고 싶으세요? 

준: 직업은 저의 정체성이에요. 

처음 만난 사이에 이름 석 자를 묻고 바로 따라붙는 질문이 ‘무슨 일을 하시나요?’ 이듯, 내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하는 일이 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나다운 내가 되기 위해’ 일을 하고 있어요. 잘하는 일로 충분히 인정받을 때, 그 결과가 미약하게나마 세상의 일부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 저는 ‘아, 나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구나’ 하는 충만함을 느껴요. 

“일이 미워질 땐, 안전거리가 필요해요”

조이: 일하면서 번아웃을 경험한 적도 있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준: 일이 미워질 때는 애쓰는 대신 거리를 둬요.

저는 일이 미워질 때마다, 다친 마음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애를 쓰는 대신, 그게 어느 정도 아물 때까지 거리를 두는 편이에요.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줄이고 일하는 시간 외의 모든 시간은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는 식으로요. 

최근 번아웃이 왔을 때, 90년대 일본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에 열중했어요. 흠뻑 딴 세계에 빠져있다 돌아와보면, 제가 싸매고 누워서 힘들어하던 문제가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일과 나 사이에도 이런 안전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조이가 전하는
준의 ‘남다른 태도’

 

① 나만의 강점을 찾고 키운다

 

준은 자신의 강점을 알고 강점을 키우기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업무를 처음 시작한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자신의 강점을 안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준은 강점을 찾기 위해 익숙하고 쉬운 업무에 안주하기보다, ‘모험적’이라고 느껴지는 새로운 업무에 지속적으로 도전했어요.

 

나만의 강점을 알아낸 후에는 강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맡아 해냈어요. 나만의 강점을 찾고 키우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준은 훌쩍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② 목표에 조금씩 다가간다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하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 기나긴 목표를 잡고 천천히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것은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준은 목표를 이룰 때 중요한 것으로 ‘욕심과 흥미를 갖고서도 자신을 파멸시키지 않는 힘’을 꼽았어요. 한순간에 타오르듯이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조금씩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 거예요. 

 

준은 매일의 업무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목표에 다가갈 방법을 찾았어요. ‘어떤 분야에서 손꼽히게 알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강점인 인터뷰 업무를 확장했습니다. 

 

③ 적극적으로 다가가 배운다

 

준은 기자로 일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껏 질문하며 배웠어요. 

 

인터뷰라는 과정이 준비와 정리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지만, 정리를 마치고 나면 가슴 속에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온 듯한 흥분이 차오른다고 해요. 

 

준은 인터뷰이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배울 수 있는 동료, 선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어요. 도움을 받게 되면 작은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력, 사소해 보이지만 큰 행운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해요. 

필진의 코멘트
  • 조이: “주도권은 나에게”. 준이 말하는 일터에서의 좌우명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일, 자신이 쓰는 글의 ‘주인’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기사 아래 적힌 바이라인을 보면서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늘 고삐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 헤드헌터 사용법

헤드헌터 소통 매뉴얼

Step. 1

글, 이지영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요. 이때, 무엇을 물어보고 확인해야 할까요? 오늘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먼저, 제안된 기업과 직책을 확인합니다

 

먼저 어떤 기업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찾는 직책은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헤드헌터가 “A 기업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할 분을 찾고 있는데 이직 의사가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하면서 대화를 시작할 거예요. 

 

제안에 관심이 있다면 담당하는 업무 및 처우 조건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나를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보세요

 

헤드헌터는 기업을 이해하는 만큼 후보자도 정확히 이해해야 해요. ‘후보자 이력이 채용 중인 포지션과 비슷하니, 한번 지원해보라’ 식의 접근은 성공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는다면 ‘나의 어떠한 부분을 보고 연락했는지’ 꼭 물어보세요. 헤드헌터는 후보자의 경험이 현재 채용 중인 조직과 직책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할지, 후보자는 어떻게 성장할지에 대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내게 제안했는지 알아보세요

 

헤드헌터는 기업을 대신해서 직접 인재를 찾는 사냥꾼이자, 공고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는다면, 왜 나 같은 사람을 찾고 있는지, 찾고 있는 배경을 자세히 물어보세요. 

 

예를 들어, 현재 여행 플랫폼 기업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헤드헌터가 패션 회사의 디지털 마케팅 자리를 제안한다고 가정해볼게요. 

 

후보자는 ‘나는 패션 산업에서의 경험도 없고 디지털마케팅에 특화된 경력도 많지 않은데 왜 연락했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이럴 때는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을 자세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채용 직책의 핵심 역량을 확인하세요

 

헤드헌터가 디지털 마케터의 필요 역량을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 산업 이해도 및 마케팅 경험 
  2. 광고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분석 및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전략 수립 및 수행 역량 
  3. 트랜드 분석 및 브랜드 관리 역량

 

핵심 역량을 듣고 나면, 다른 산업과 다른 직책에서 일하더라도 채용 포지션과 접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헤드헌터가 왜 내게 제안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상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패션 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차이를 물어보면서 패션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요.

 

조직구성, 처우 조건 및 채용 프로세스를 물어보세요

 

이직을 고려할 때, 조직 구성, 보고 체계, 기업 문화, 연봉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공고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데요. 궁금한 게 있다면 헤드헌터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특히 처우에 대한 조건은 후보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지만, 헤드헌터가 답변을 못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채용은 개별적으로 협상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에요. 

 

대신 인센티브, 복리후생 등 전반적인 처우나 연차에 따른 평균 연봉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직 후 나의 커리어 개발도 상의해보세요

 

현재 내가 이직하고 싶은 이유와 앞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상의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헤드헌터와 상의하면서 현재 조직이나 맡고 있는 업무의 아쉬운 점이 이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지는 확인해보세요. 

 

또한, 기업이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성이 나의 경력개발 계획과 평행선에 있는지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헤드헌터와의 의사소통, 이제 두려움이 조금 덜어졌나요? 다음 화에서는 헤드헌터에게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지금 다니는 회사에는 알려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필진의 코멘트
  • 이지영: 다음 화에서는 헤드헌터 연락을 받는 방법, 헤드헌터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등을 알아보며 헤드헌터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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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청하는 주니어들을 돕는 일이 취미입니다. 일잘러의 이야기를 잘 듣고,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게요.
헤드헌터로 20년 간 일해온 이지영입니다. 헤드헌터의 세계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 그리고 어피티의 JYP, 어PD, 수진, 정인, 졸리, 주연이 오늘자 커리어레터를 함께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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