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프로필
- 나이: 만 30세
- 하는 일: 투자업계 / 재무팀 / 8년 차 / 대리 / 회계
- 초봉(세전): 2,400만 원
- 현재 연봉(세전): 4,800만 원
- 최대 연봉 상승 폭: 700만 원
나의 연봉 이야기
① 회계법인 · 월급 160만 원, 상여 350만 원(연봉 환산 2,300만 원)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회계법인 세무팀으로 취업했습니다. 적은 돈이라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에 연봉 안 따지고 여기저기 다 넣었어요.
월 실수령은 140만 원 정도였고, 일 년에 한 번 상여금을 받기는 했지만 야근을 포함한 업무 시간을 생각하면 야간근로수당을 몰아받는 셈이었어요. 일을 정말 많이 했고, 가장 많이 배웠던 시기였습니다.
회계법인이나 세무법인 업계의 급여가 적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오랫동안 일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우고 일반기업으로 가겠다는 생각으로 다녔어요.
② 제조업 상장사 사원 · 월급 240만 원(연봉 환산 2,900만 원)
회계법인 퇴사 후에는 매출액 등 규모가 있는 곳 위주로 넣었어요. 운이 좋게 제조업 상장사 회계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반복적인 업무를 하긴 했지만, 외부감사, 내부회계 등 기업 회계업무를 좀 더 깊게 배웠습니다.
여기서 5년간 근무했고, 퇴사할 즈음에는 연봉이 3,800만 원 정도까지 올랐어요. 직급도 대리로 승진했고 업무도 자금, 세무신고 등에서 메인으로 일했습니다.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웠지만, 완전 남초집단의 제조업이다 보니 여자로서 승진이 어디까지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③ 투자회사 대리 · 월급 330만 원(연봉 4,500만 원)
처음엔 같은 제조업계로 이직하고 싶었어요. 저는 상장사 회계팀 팀장까지 달고 싶었거든요. 근데 지인이 추천해준 회사가 연봉이 높다는 말에 혹해서 투자회사 경영지원업무로 넘어왔습니다. 회사가 크지 않아서 지원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요.
근무한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연봉이 올라서 현재는 4,80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1인 1팀인 회사지만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돈이 생각보다 더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연봉협상 이야기
“회사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연봉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연봉을 올리기 위해선 일에 대해 욕심과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낮은 연차일수록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는 게 중요해요. 모르는 일이더라도 일단 찾아서 해보면 도움이 되고, 일이 많은 것이 경력 쌓기엔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이직할 때 같은 연차에 비해 업무 경험이 많은 사람이 기회가 더 많다고 봐요.
“연봉을 낮춰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 번 내려간 연봉을 다시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능력에 믿음이 있다면, 업무 관련 자격증을 하나 더 따거나 이력서를 잘 만들어 면접에서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에필로그: 이직에 대한 몇 가지 조언
커리어로그를 작성하면서 ‘사회초년생 때는 무슨 생각을 했더라’ 하며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저도 많이 흔들리지만 이직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해보세요
정확하게는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할 경우(혹은 내 밑에 직원을 뽑을 경우)를 상상하며 ‘내 업무에서 중요한 건 무엇이고, 경력기술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더 눈에 띄겠구나’ 생각해보는 거예요.
두 번째, 주변 평판 관리도 중요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지인의 추천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두는 것, 그리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좋답니다.
세 번째, 회사에 다니는 도중에 이직하는 게 좋아요
몸과 마음이 너무 피폐해져서 쉬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직할 곳이 정해진 뒤에 퇴사하는 게 좋아요. 퇴사한 상태로 이직을 하다 보면 마음이 초조해지거든요.
마음이 초조하면 맘에 들지 않는 회사에 가게 되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세상에 회사는 많아요.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이력서, 경력기술서 등을 잘 작성해서 여기저기 두드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