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관: “공백 기간에 뭘 하셨나요?”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2022. 9. 3. (토)

독자님 안녕하세요, 9월의 첫 토요일에 커리어레터를 통해 인사드려요. 오늘은 ‘우주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어릴 적 장래희망이었던 한 독자님의 이야기로 시작해보려 해요. 

 

“제가 성인이 될 때쯤이면 당연히 태양계 행성을 자유롭게 오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행성을 오갈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 이 독자님은 여러 행성의 부동산을 중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대요. 사실 저도 비슷한 상상을 했었어요. 2000년, 열 살이던 저는 미래 도시를 도화지에 그리며 ‘2020년에는 차가 하늘을 날아다닐 거야’라고 생각했거든요.

 

우주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꿈이었던 독자님은 “여건이 된다면, 그 장래희망에 다시 도전할 거냐”라는 질문에 흔쾌히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답변과 함께 말이죠.

 

“저는 구매 니즈가 있는 사람과 판매 니즈가 있는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단순히 영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요”

 

20년, 30년 뒤의 미래는 어떨까요? 그때도 나의 일을 해나가고 있다면, 그 일은 무엇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오늘, 한 번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해요. 지금 감당해야 할 책임을 잠시 내려두고, 조금 먼 미래를 떠올려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더 선명해질지도 모르니까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을 모아보았어요.
  2. 조이의 면접족보: 공백 기간에 대해 면접관이 물어보았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어요!
  3. 장단의 내일내돈: 일에서도 나의 취향을 발견하는 방법이 있어요.
📢 커리어레터 공지사항
  • 다음 주 토요일(10일)은 추석 연휴로 커리어레터도 쉬어가요. 9월 17일(토)에 다시 인사 드릴게요!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공채 오픈이 예상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9월 5일(월): 특별한 일정이 없어요.
9월 6일(화): 현대오일뱅크 신입 채용(9월 6일~9월 23일), 효성 신입 채용(9월 6일~9월 27일), 현대미포조선 신입 채용(9월 6일~9월 27일), 롯데정밀화학 인턴·신입 채용(9월 6일~9월 26일)
 
9월 7일(수): 삼성전자 신입·경력직 채용(9월 7일~9월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신입 채용(9월 7일~9월 13일), 제일기획 신입 채용(9월 7일~9월 13일)
 
9월 8일(목): 금호타이어 신입·경력직 채용(9월 8일~9월 14일), 파리크라상 인턴·신입·경력 채용(9월 8일~9월 19일), 한국에너지공단 청년인턴 체험형 채용(9월 8일~9월 15일)
9월 9일(금): 특별한 일정이 없어요.

 

💬 조이의 면접족보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하셨나요?
글, 조이
📢 코너 소개: 이 코너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면접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난감한 질문에 대해 필진 조이 님이 해설과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 직장에서 바로 이직하지 않고, 잠시 일을 쉬었어요. 그런데 기업에서 공백 기간에 뭘 했는지 묻기도 하더라고요. 특별히 한 게 없는데, 답변을 잘하지 못하면 평가를 나쁘게 받을까 걱정돼요.

 

커리어에 대한 관점을 보기 위한 질문이에요

 

먼저 공백 기간이 긴 편이라면,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질문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준비해 주세요.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은 공백 기간의 이유나 목적을 파악해, 직무 적합성과 조직생활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해요.

 

면접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결정적인 질문은 아니지만,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조직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할 수도 있죠.

 

답변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면?

 

물론, 계획했던 일을 시도하기 위해 공백 기간을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퇴사 후 여행이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이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백 기간이 길어지곤 해요. 

 

그래서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여행을 다니며 재충전했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후회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 질문에 잘 대답하기 위해서는 ‘공백 기간에 대한 회고’가 필요해요. 아래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의 업무 역량과 일에 대한 관점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첫째, 의도적으로 공백 기간을 가졌다면? 

👉 공백 기간을 갖고자 했던 목적, 공백 기간에 시도했던 내용, 그 결과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시도가 실패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면접자의 용기, 실행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둘째, 휴식 후 이직 과정에서 공백 기간이 길어진 경우라면? 

👉 공백 기간을 통해 얻게 된 것을 정리해보세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유와 함께, 재충전해서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때,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사항들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하는 것도 좋아요.

 

면접 답변과는 별도로,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이직 과정에서 얻게 된 피드백을 잘 모으고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직 과정은 내 돈 들이지 않고도 나에 대한 단서를 얻을 귀중한 기회니까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

 

진아 님은 마케터로 일한 10년의 세월을 돌아보기 위해 9개월가량의 공백 기간을 가졌습니다. 쫓기듯 이직하기 보다는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어요.

 

채용 공지뿐만 아니라 지인 추천을 통해 다양한 곳에 지원했고, 이직 과정에서 면접 경험을 통해 커리어의 단서를 몇 가지 찾게 되었어요.

 

  1. 마케터 보다는 PM의 업무가 더 적절하고 
  2.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3. 다음 스텝으로 생각하고 있는 창업 준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4.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공백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대신 ‘진짜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해 보세요!

필진의 코멘트
  • 조이: 면접 과정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 보내주세요. 사연을 선정해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할게요!
💰 장단의 내일내돈
내 커리어 좌표는 어디쯤?
글, 장단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 코너 소개: <장단의 내일내돈>은 커리어 전문가 장단 님이 연재하는 칼럼이에요. 2주에 한 번씩, 커리어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싫어하는 음식은?

좋아하는 책은? 싫어하는 책은? 

좋아하는 음악은? 싫어하는 음악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떠올려보시겠어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님이 거침없이 답을 쏟아낼 수 있을 거예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나의 일상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목록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목록을 선명하게 작성하려면 ‘해봐야’ 합니다. 먹어봐야, 읽어봐야, 들어봐야 나의 취향이라는 것이 생기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일도 마찬가지예요. 유대인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일의 경험을 쌓고, 스스로 돈을 벌도록 교육합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중학생 때 골프장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때 손님들이 이야기하는 주식 이야기를 듣고 주식 투자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하죠.

 

일도 ‘해봐야’ 안다

 

‘나에게 맞는 일’을 만나려면 ‘일’에 대한 나의 경험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선택해야 해요. 

 

물론, 일 경험을 쌓는 동안 잘 해내지 못하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학교와 다르게 진짜 세상에서는 모두가 1등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1등을 돕는 2등도 필요하고,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한걸요. 

 

그러니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어떤 일을 어디서 할 때 즐겁고 신나는지 찾아가야 합니다. 일에 대한 나의 취향을 찾기 위해서 말이죠.

 

사례로 살펴볼게요

 

차오: 경력 15년 차 인사 담당자

 

대기업, 창업을 거쳐 다시 대기업 직장인으로 돌아온 차오. 차오는 대기업에 다닐 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뜻맞는 친구들과 함께 창업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막상 창업해서 정글과 같은 세계를 경험해보니 본인은 어느 정도 시스템과 자본을 갖춘 환경에서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해 일하고 있어요. 

 

다나: 경력 7년 차 디자이너

 

다나는 스스로 주도권과 자율권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며 ① 창업을 준비하기 좋은 환경일 것 ② 업무에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을 것 ③ 현 직장보다 더 좋은 처우를 제공해줄 것을 기준으로 두고 선택했어요. 

 

IT 대기업과 스타트업 몇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게 됐는데, 스타트업에서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일하고 있어요. 

 

그냥: 경력 12년 차 기획자

 

그냥은 10년 동안 일했던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어요. 대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어느 정도 경험했다고 판단해, 스타트업 환경에서 새롭게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세 사람은 저마다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만렙’이지만 스스로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환경이 달라요. ‘어떤 선택이 더 좋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용 꼬리, 뱀 머리, 그리고 심장

 

세 사람이 선택한 좌표를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차오: 용 꼬리 스타일 🐉

 

차오는 조직이 주는 안정감 속에서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스타일을 ‘용 꼬리 스타일’이라고 해볼게요. 

 

용 꼬리 스타일은 조직의 안정감을 누리는 대신, 자율성 혹은 성장과 성공의 쇼컷을 누릴 가능성은 적은 편이에요. 

 

대다수의 사람이 여기에 속할 거예요.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승진보다는 정년을 채워 은퇴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다나: 뱀 머리 스타일 🐍

 

다나는 주도권과 자율권을 발휘하는 환경 속에서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에요. 승진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사람,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죠. 이런 유형의 ‘뱀 머리 스타일’은 용 꼬리 스타일 보다 적은 편이에요.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은 작은 단위로 팀을 구성한 뒤, 자율권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있어요. 큰 조직이 주는 안정감을 누리면서도 자율성을 발휘해 최고의 실적을 내도록 만드는 거죠. 

 

그냥: 심장 스타일 💘

 

보통은 용 꼬리, 뱀 머리 스타일로만 설명하는데요. 어디서든 잘 해내는 ‘심장 스타일’도 소개해보고 싶어요. 

 

심장 스타일은 어디서든 조직의 룰을 흡수하고 환경에 맞춰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인재형이라 위험이 적고, 기대감도 커서 선호하는 편이에요. 대다수의 ‘일잘러’가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싶어요. 

 

독자님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일에서 ‘나의 것들’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여기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아야 합니다. ‘후회 없이 다 해봤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런 순간이 다가오면 떠날지, 머물지, 한 발은 여기에 두고 다른 발은 새로운 곳을 향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답니다. 

 

‘일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대신, ‘일은 나를 발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직장에서도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오늘의 장단 팁 💬

 

오늘 <장단의 내일내돈>은 투자가 워렌 버핏의 문장으로 마무리할게요. 최고의 투자자가 이런 말을 했다니, 놀랍죠? 

 

“the most important investment you can make is in yourself” 

 

“가장 중요한 투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투자이다”

필진의 코멘트
  • 장단: <장단의 내일내돈>을 통해 구독자분들이 커리어의 골든타임 내에 탄탄한 ‘일근육’을 키워보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질문을 보내주시면, 선정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곳에 올려두려고 해요. 지난 주까지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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