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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억 자산가가 된 직장인의 투자 이야기

 



 

#요소수 #리니지W #돈터뷰
2021. 11.02. 화ㅣ웹으로 보기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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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석탄대란이 불러온 나비효과, <리니지W> 사전 다운로드,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평범한 직장인에서 100억 자산가를 꿈꾼다면? <김얀의 돈터뷰>를 꼭 읽어보세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김희욱

✔️ 오늘의 경제 일정

① 통계청에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과 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6개월 연속 2%대로 상승했어요. 10월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 대란이 물가를 높인다는 뉴스가 많이 보였는데요. 10월 소비자물가는 3%대 상승률을 보일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② 한국은행이 ‘10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합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 9월에는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되고 있어요.

③ 지난 10월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이 오늘 공개됩니다. 10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지만 11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의사록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엿볼 수 있겠습니다.

④ 현지시간 기준, 2일부터 3일까지 FOMC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그동안 예고만 계속 나왔던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올 수 있겠어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돈을 콸콸 푸는 정책(양적완화, 저금리 등)을 시행해왔는데, 이제는 다시 잠그자는(테이퍼링) 거예요.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증시에 들어갈 자금이 줄어들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하고 계시다면 FOMC 뉴스에 주목해보셔야겠어요.

✔️ 오늘의 증시 일정

지오엘리먼트가 오늘(2일)부터 내일(3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 박막 증착 부품 소재를 만드는 곳이에요. 희망공모가는 7,600~8,700원입니다.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에요.

② 오늘(2일)은 삼성SDI, 카카오뱅크, 효성, 한국금융지주, 동아에스티, SK렌터카에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 중 주목할 곳은 국내 시장 2위를 차지하는 SK렌터카예요. 성수기에 단기렌탈이 늘었고 중고차 가격 강세로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앞으로의 영업환경도 긍정적입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화이자, 플로랄프로렌, 듀폰이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요.

#경제일반
석탄이 불러온
나비효과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화물차 등 디젤 차량 운행에 꼭 필요한 요소수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요소수는 암모니아 수용액으로,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 저감장치(SCR)에 들어가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은 요소수의 주요 재료인 ‘요소(암모니아)’를 80% 가까이 수출합니다. 그런데 요새 중국에서 석탄이 부족해서 난리가 났죠. 미국에 이어 호주와도 철광석과 석탄을 두고 무역갈등을 벌이면서 석탄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중국은 이렇게 귀한 석탄에서 추출한 요소를 다른 나라에 줄 수 없다고 수출을 막았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우리나라예요. 국내에는 요소 생산 공장이 없을뿐더러 주유소 등에서 10리터(ℓ)에 만 원 안팎이었던 요소수가 5만 원까지 오르고, 그마저도 구할 수 없는 곳도 있어요. 지금처럼 요소수 공급이 모자라면 디젤 차량이 대부분인 화물 트럭은 운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으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배기량 출력이 낮아져 운행이 어렵거든요. 이 현상이 지속하면 2012년 전국 화물차 파업이 일어났을 때보다 훨씬 큰 경제적 피해를 본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디젤 차량의 장점은 출력과 연비입니다. 힘이 강하고 연료를 조금만 넣어도 오래, 멀리 갈 수 있죠. 하지만 배기가스로 발암물질과 대기오염물질을 어마어마하게 내뿜습니다. 2015년 이후에는 디젤 승용차 판매 시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반드시 장착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저감장치에 촉매인 요소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소방차와 크레인 등 특수차량도 디젤을 연료로 사용합니다. 그만큼 디젤이 효율적인 연료라는 뜻인데,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이라서 2016년부터는 노후 디젤차가 서울에서 운행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어요.
✔️ 전세계적으로 석탄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산 석탄과 그 석탄에서 추출하는 제품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네요.
#증권
 
리니지W의 승부수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2일) 오후 12시부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W>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리니지W>는 11월 4일 0시 글로벌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과금 체계를 대폭 수정했다고 해요. 확률형 아이템의 개수를 축소하고, 정기결제 아이템을 삭제하는 등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한 거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엔씨소프트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전통의 모바일게임 최강자였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매출 1위를 넘겨준 뒤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2> 등의 성과도 좋지 못했거든요.

✔️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거셀 때, 이미 많은 엔씨소프트 주주들과 게임 유저들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남은 유일한 희망인 신규 리니지 게임마저 실패한다면,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시 차가워지겠죠?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소비쿠폰: ‘소비쿠폰’이 11월 1일부터 재개됩니다. 농수산·외식·공연·숙박·체육·영화·여행·전시·프로스포츠 등 9개 분야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 때에 발급을 잠시 중단했죠.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소비 살리기를 위해 다시 오픈한다고 해요.

② 물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팔도는 일부 음료(뽀로로 페트병, 비락식혜 캔 등)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고, 롯데푸드도 유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특히 식품류의 가격이 많이 올라서,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가 많이 오를 거라고 해요. 

 

③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투자 성과를 잘 내주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9.65%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여줬어요. 국민연금이 비중을 늘린 국내주식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10월에 들어서면서, 국민연금은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때 수혜를 입는 고려아연의 비중을 0.04%p 높였어요.

 

④ NFT: 어제(1일) 증시에서 ‘NFT’가 화제였습니다.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가 29%까지 올랐어요.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정식 오픈하기로 했거든요. 아프리카TV는 메타버스와 NFT 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NFT 관련주’로 묶이는 서울옥션케이사인덩달아 급등했어요.

⑤ 인수: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해요. 이미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21.58%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이 끝나면 절반 이상의 지분을 얻으며 최대 주주에 오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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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의 돈터뷰 / EP.5

투자를 공부할수록
믿음이 생겼어요

글, 김얀

 

💰 머니프로필
오함마 / 30대 중후반 / 10년 차 직장인, 6년 차 취미 투자자 / 현재 레버리지 포함 투자 자산 37억 원 달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여러 소셜 플랫폼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오래 하고 있는 것은 트위터(@babamba2020)예요.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는데, 벌써 10년도 넘게 잘 이용하고 있네요.

트위터를 통해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고, 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요즘도 트위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즐거운 투자 생활을 해나가고 있죠.

오늘은 저의 트위터 친구, 오함마(@ohhamma) 님을 소개하려고 해요. 평범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자,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로 37억 원의 자산을 만든 오함마 님에게서 ‘돈’, ‘투자’,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돈은 생존 노동에서
해방해주죠”

김얀: <돈터뷰>의 공통 질문이에요. 오함마 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오함마: ‘생존을 위한 노동’에서의 해방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노동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과 ‘자아실현을 위한 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돈은 전자에서 해방시켜 주면서, 후자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니까요.

김얀: 투자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오함마: 저는 사실 돈을 경멸하는 쪽이었어요.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음악이나 영화, 연극에 빠져 있었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취업 준비하는 사람을 보면 솔직히 멋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돈보다 예술이 훨씬 가치 있다고 느끼는 예술 지상주의자였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결혼을 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여태 모아온 제 돈과 배우자의 돈으로 신혼집이 될 전셋집을 찾으면서 큰 벽을 느꼈어요. 당시 집값이 지금처럼 올라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포구에서 1억 원 중반으로 만족스러운 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거든요.

결국 돈에 맞춰 구축 다세대주택에 들어갔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기가 생겼습니다. 그때도 일을 하고 있었지만 급여가 높지 않았어요.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2016년 새해 결심으로 ‘주식으로 돈을 벌자’라고 다짐했죠.

김얀: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첫 투자는 좋은 기억이 많던데요. 오함마 님의 첫 투자는 어땠어요?

오함마: 가지고 있던 현금 800~9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는데 소위 말하는 ‘무지성투자’였습니다. ‘바이오주 하나 사볼까?’, ‘엔터주도 하나 사볼까?’ 하며 별다른 공부 없이 마음이 내키는 대로 매매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금방 원금 손실이 커졌어요.

잃은 돈을 만회할 생각에 급등하고 있던 ‘대선 테마주’에 투자하면서 현금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배우자도 같이 대선 테마주에 투자해서 제 손실을 모두 알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말 그대로 ‘도박 아닌 도박’을 했던 것 같네요.

김얀: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오함마: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에 마지막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정리매매’라는 것이 있는데 ‘한진해운’ 정리매매에 들어갔다가 반 토막이 난 원금을 또다시 반 토막 내버리고 말았어요.

결국 800~900만 원의 원금에서 200만 원 정도 남게 된 거죠. 그리고는 한동안 주식을 안 했습니다. 인생이 바닥에 떨어진 느낌이 들었고 멘탈이 많이 무너졌거든요. 초보 투자자가 절대 하면 안 되는 건 다 해본 것 같아요(웃음).

주식 투자에서
암호화폐로

김얀: 600만 원 정도의 원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했어요?

오함마: ‘주식 말고 다른 투자처가 없을까?’ 고민하던 때, 암호화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코인원이나 코빗으로 거래할 때였고,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돈을 넣어 봤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확실히 돈을 넣어야 제대로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때는 코인 관련 정보가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토시가 쓴 비트코인 백서를 찾아 읽었습니다. 기존 금융권에 비해 암호화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어가면서 200~300만 원을 더 넣었습니다. 비트코인이 100만 원, 이더리움 2~3만 원이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지지부진하고 큰 재미가 없었습니다. 변동성이 생기면 반 토막이 나기도 했죠.

엄청난 변동성과 불안함이 있었지만 공부를 할수록 어떤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더리움이 11~13만 원일 때 가지고 있던 적금을 깨고, 직장인 신용대출로 모은 1억 원을 이더리움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도 하반기에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를 폐쇄한다는 기사가 보자마자 바로 현금화했는데, 이때 찾은 돈이 7~8억 원이었습니다. 물론 찾지 않고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훨씬 더 큰 금액이 되었겠지만요.

“공부할수록
점점 믿음이 생겼어요”

김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의 많은 비중이 미국 주식, 테슬라인 걸로 알아요. 미국 주식과 테슬라 투자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오함마: 이더리움으로 큰 수익을 보고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지며 투자를 조금씩 했어요. 2019년 말에 약간의 현금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었죠. 국내외 주식시장이 ‘산타 랠리’를 보이며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쯤 우연히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발표회 영상을 봤어요. 사이버틱한 디자인의 트럭을 망치로 때리면서 제품을 홍보했는데, 깨지지 않아야 할 방탄유리 창문이 쇠구슬을 맞고 깨졌습니다. 이때 일론 머스크가 애써 괜찮은 척 “Not bad” 하는 영상도 많이 회자가 됐어요. 창문이 깨지자마자 주가도 같이 떨어졌고요.

그런데 저는 그 행사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전기차 회사라는 정보 외에는 테슬라에 대해 특별히 아는 게 없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참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식을 사보고 싶었지만 너무 고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곧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보던 미국 기술주들도 20~30%씩 떨어졌고 테슬라는 유난히 더 많이 떨어졌어요.

테슬라 주가가 5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현금 3~4천만 원, 신용대출 6천만 원으로 총 1억 원을 만들어서 테슬라 외 관심 있게 보던 미국 기술주에도 들어갔습니다. 그중 주가가 많이 떨어진 테슬라에 비중을 가장 크게 넣었죠.

김얀: 코로나19 이후 하락장이라는 불안한 상황에서 선뜻 투자가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오함마: 정말요.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다 싶었고, 잠을 잘 못 잤어요. 퇴근 후엔 집에 와서 계속 기업에 대한 공부만 했어요. 그렇게 공부할수록 테슬라에 대한 믿음이 점점 더 생기더라고요. 특히 일론 머스크 그 오너가 가진 매력, 그의 기행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내가 퇴사를 하지 않은 이유

김얀: 큰돈을 번 후에도 계속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함마: 암호화폐 투자로 7~8억 원을 벌었을 때도 퇴사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신용대출을 쓰긴 했지만 더 큰 액수의 레버리지에 대해 보수적인 상태였고, 스스로 공부도 안 된 상태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큰돈이 생긴 뒤로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할 때는 월급을 벌어야 살 수 있었잖아요. 불합리한 지시나 불합리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여유가 생긴 지금은 불합리한 지시에 대해 거부할 수 있게 됐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현재 가진 자산은 레버리지가 포함된 주식과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당장 현금화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목표 자산 100억 원을 달성할 때까지는 직장 생활을 유지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얀: ​​어느 정도 있어야 의미 있는 시드머니일까요?

오함마: 1억 원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억 원을 모을 때까지는 절약하면서 무조건 예적금으로만 모았어요.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를 병행하면서 모아갈 것 같아요.

투자를 직접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기도 하고, 시장의 상황을 겪어 본 사람은 하락장이 왔을 때 낼 수 있는 퍼포먼스가 다르거든요.

“시드머니를 모으면서
매력적인 기업의 주식을 사보세요”

김얀: ​​시드머니 1억 원을 모으기 위한 팁이 있다면요?

오함마: 투자와 별개로 시드머니를 모을 때는 급여의 70%는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 가장 싼 것으로 하세요. 특히 구독 요금제는 소리소문없이 돈이 나갑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친구들과 넷플릭스를 나눠보면서 TV를 없애는 것도 추천해요. 당근 마켓 같은 중고 거래 잘 이용해서 꾸밈비용을 절약하고, 웬만하면 집밥을 먹고, 술 담배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해요.

시드머니를 모으면서 본인 기준으로 매력적인 기업을 5곳 정도 찾아서 그 회사 주식을 조금씩 사보세요. 그렇게 차근차근 투자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기업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이런 식으로 적금 붓듯이 적립식 투자를 하다가 큰 하락장이 온다면 견딜 수 있을 만큼 레버리지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김얀: 중요한 순간에 신용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썼는데, 남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나요?

오함마: 그 부분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투자 6년 차인데, 여기까지 온 과정이 정말 순탄하지가 않았거든요. 이렇게 나름대로 저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도 최근 일입니다.

정말 별짓을 다 했어요. 가치 투자, 퀀트 투자, 역발상 투자, 상한가 따라잡기, … 결국 다양한 방법 중에 본인의 성격과 상황, 자산 규모에 맞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김얀: 재테크 외 다른 취미가 있나요?

오함마: 투자하면서 취미를 거의 버렸습니다. 몇 년간 돈에 미쳐 있었어요. 이제 다시 문화, 예술 쪽 등의 즐거움을 찾으려 합니다. 확실히 저 자신이 많이 소진된 느낌도 받고 건강도 나빠진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투자를 시작하고는 깊게 잠을 자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낮잠을 늘어지게 잔다거나 이런 적도 없었고요. 늘 정보를 체크해야 하고, 레버리지가 있다 보니 불안한 마음도 컸거든요.

특별한 취미 활동을 하지 않으니 집에서 술 한잔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건강 수치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결국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돈도 의미가 있는 건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스스로 과거의 모습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나의 ‘인생 재테크 책’은?

김얀: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이나 영화가 있을까요?

오함마: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요. 한 아이의 부모가 되고 나니 더 와닿더라고요.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 올라온 글도 자주 보는데,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우석(브라운스톤) 님의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 책도 좋았습니다. 기존에 가진 고정관념을 많이 깰 수 있었거든요. 또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도 부동산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최근에 다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봤어요. 음악이며, 스토리, 연출법, 배우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들어간 작품인데, 보면서 삶의 ‘우연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지금은 ‘META’로 이름이 바뀌었죠)을 만든 게 ‘우연’에 가까운 일이었듯, 저 역시 돈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게 대단한 준비와 계획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어요.

테슬라를 투자할 때도 하나의 영상과 대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투자로 이어졌을 뿐이죠.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했던 투자 역시 그런 우연의 요소가 컸고요.

“기회를 잡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김얀: 마지막으로 머니레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오함마: 인생에 관해서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돈과 투자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자면, 저는 요즘 2030세대 개인이 가진 역량이 너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제 40대에 가까워지는 80년대생이지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일단 다들 너무 똑똑해요.

물론 지금의 자산 시장 자체가 젊은 사람들을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면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1~12억 원이라고 하는데, 물가 상승세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추이를 보면, 저처럼 평범한 연봉을 받는 직장인으로는 탈출구가 없어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길게 보면 자산 시장은 사이클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거든요. 지금은 그 사이클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데, 분명히 하락장이 다시 올 거예요.

지금 투자를 하면서 시드머니를 모으고 있는 분들은 분명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대신 짧으면 5년에서 10년 동안 열심히 모아야 해요. 아까 제가 말했던 절약하는 법을 꼭 실천해주세요. ‘어차피 난 안된다’라고 생각하고 플렉스 해버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오기 때문에 투자 정보를 얻기에도 아주 좋아요. 연륜 있는 투자 고수들이 올리는 트윗, 인사이트가 책보다 더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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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를 읽는 데 꼭 필요한 개념을 알려드리는 ‘어피티 경제사전’ 연재에 독자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어요. 평소에도 어피티 경제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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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보다 가볍고, 강한 미래소재는?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이 요즘 핫한 브랜드와 아이템에 관해 대화하듯이, 투자자인 독자님께서 핫한 정책과 테마를 주제로 즐겁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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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들이 서로 돈 준다고 나선 이유
오늘 머니레터에는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이나 경제적 현상의 원인을 짚어보는 내용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독자님의 생각과 지식을 더해...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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